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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 공시가 전체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일부 대형사 중심으로 이뤄지던 지배구조 공시가 올해부터 코스피 전체 상장회사로 확대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상장회사(829사)는 2026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기한인 6월 1일까지 제출 완료했다. 다만 상장폐지 결정 및 가처분신청 기업 6사는 제외됐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상장사가 이사회 운영, 주주 권리 보호, 감사기구 독립성 등 주요 지배구조 현황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공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되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일종의 ‘경영 투명성 성적표’인 셈이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krx.co.kr)과 ESG포털(esg.kr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17년부터 상장회사가 각 기업 특성과 경영환경을 고려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를 시행해왔다.

    이후 ’19년부터 자산 규모에 따라 공시 의무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19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했고, ’22년에는 자산 1조원 이상, ’24년에는 자산 5천억원 이상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올해인 ’26년부터는 全 코스피 상장회사로 확대됐다.

    이번 공시의무 확대는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도 맞닿아 있다. 코스피 전체 상장회사가 이사회 책임성, 주주 보호, 감사기구 독립성 등 핵심 지배구조 정보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면서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문화 확산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상장사의 지배구조 정보를 보다 쉽게 비교하고 점검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 굴레로 꼽혀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제출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기재사항 누락이나 오기재 등이 발견될 경우 정정공시 요구 등을 통해 보고서의 기재 충실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지배구조 현황을 충실하고 투명하게 기재한 상장회사를 공시 우수기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단순히 보고서를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우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독립이사, 전자주주총회 관련 등 최근 개정 상법의 주요 내용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장회사의 지배구조 개선 흐름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