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72% 오를 때 증권업 지수 61% 상승 그쳐…4월 반등장서도 약진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85.1조…누적 기준 110조원 전분기比 30% 확대금리 변동성 확대…4월부터 채권운용수익 개선 쉽지 않아스페이스X IPO·실적 모멘텀…증권업종 전반 수급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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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증권주는 지수 상승에서 소외된 채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85조원을 넘어서는 등 업황 지표는 역대급 수준이지만 금리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손익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6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IPO를 계기로 증권업종 전반으로 수급이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1월 2일 1309.63포인트에서 6월 2일 8801.49포인트로 572% 급등한 반면 KRX 증권업 지수는 같은 기간 1567.81에서 2527.04로 61% 오르는 데 그쳤다. 

    4월 초부터 이어진 증시 반등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74% 급반등했지만 증권주는 3% 상승에 그쳤다.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한 지수 반등에 시장 전반의 상승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증권주 수급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KRX 반도체 지수는 연초 6859.10에서 4월 초 1만14.68, 이달 2일 기준 1만7223.62로 뛰었다. 

    증권업 지수는 5월 4일 2979.37까지 올랐다가 이후 한 달 새 15.2% 밀린 상태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증권업 지수는 코스피를 49.7%포인트 하회하고 있다.

    증권주 부진이 두드러지는 것은 업황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의문이 나온다. 올해 2분기(4~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5조1000억원으로 1분기 평균 70조원 대비 21.4%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 한도를 한시적으로 상향한 결과 5월 29일 하루 거래대금이 141조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100조원을 넘는 날이 잦아졌다. 

    2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110조원(전분기 대비 +30%)까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된다. 커버리지 증권 5개사 합산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2조5960억원으로 1분기 대비 2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이 상품운용손익 악화로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이다. 2분기 들어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수익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3월 급등세에 이어 4월부터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1분기에도 1~2월에는 채권운용 성과가 양호했지만 3월에 손실을 기록한 증권사가 다수였다. 배당금 수익 효과도 2분기에는 소멸된다. 

    다만 강한 증시 환경에 따른 유동성 확대,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운용손익 개선 및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플러스 효과가 금리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는 구간이라는 분석도 있다.

    통상적으로 강세장에서 증권주는 증시를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 주도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증권주 수급은 상대적으로 공백 상태가 되고 분기 마감 시점까지 지수와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해당 분기 실적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계단식으로 레벨업되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IPO는 그간 증권주 내에서도 쏠렸던 수급을 분산시키며 그동안 소외됐던 여타 증권주로 관심을 확산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가연성이 있다는 평가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ROE 20%에 육박하는 이익 체력에도 PBR 1배 전후에 머무는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주가 재평가 여지가 존재하며 실적 모멘텀에 더해 업종 내 수급 분산 효과가 가세하며 증권업종 전반으로 온기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