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비상관리 체계 가동 … 은행권, 고액 연봉자 신용대출 한도 축소1분기 대출 추가약정 위반 1174건 적발 … 위반 차주 3년간대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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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 뉴데일리
지난달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9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신용대출이 한 달 만에 3조4000억원 급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금융당국은 비상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은행권의 자율관리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5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3조5000억원 증가했던 전달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5조9000억원 상승한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다.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조원 증가해, 5조5000억원 상승했던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지난달 상승폭이 컸던 제2금융권의 경우 2조8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기타대출은 5조3000억원 늘면서 2조원이 감소했던 전월과 달리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신용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9000억원 감소했던 전달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9000억원 늘어 2조1000억원 증가했던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1조4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6000억원 감소에서 3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정책성대출은 1조4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3000억원 증가해, 1조4000억원 늘었던 전월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의 경우 2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든 반면, 보험과 여전사, 저축은행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
- ▲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 금융위원회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5월 주담대는 최근 주택 거래량이 증가했음에도 전월 대비 축소됐지만, 가정의 달 자금수요와 주식시장 등의 영향으로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이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출회된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신용대출 변동성도 계속 커질 수 있다"며 "전 금융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자율관리 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은행권은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 확대에 대응해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상환 유도 등 다양한 자율관리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체 관리목표와 경영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부적인 시행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추가약정 이행 현황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 추가약정이란 ▲기존 주택 처분 약정 ▲추가주택 구입금지 약정 ▲전입약정 등 차주가 특정 유형의 가계대출을 받을 때 금융사와 맺는 계약이다. 금융사는 차주들의 약정 이행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위반 사례를 적발하고 있다.올해 1분기 중 은행권에서 적발한 추가약정 위반 건수는 총 1174건이었다. 이 중 ▲기존 주택 처분약정 위반이 56건 ▲추가주택 구입금지 약정 위반이 1106건 ▲전입약정 위반이 12건으로 집계됐다. 약정 위반이 적발되면 대출회수 조치가 이뤄지고 신용정보원에 약정위반 사실이 등록돼 향후 3년간 전 금융권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신 사무처장은 "지금은 관계기관과 모든 금융권이 전력을 다해 가계부채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향후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관리목표 미준수 금융회사에 대한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비상 관리체계를 가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