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더 많이 일할수록 인간 역할 더 중요한국 직장인 78% "뒤처질까 불안" … 경영진 정렬은 16%
-
- ▲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MS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6 업무동향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AI가 더 많은 업무를 실행할수록 인간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집니다."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인간의 판단력과 조직의 학습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직원들은 AI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조직의 변화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10개 시장 지식 근로자 2만 명 대상 설문조사와 수조 건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산성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작성됐다.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많은 분들이 AI가 발전하면 인간의 역할이 줄어들 거라고 한다. 그런데 올해 보고서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그 반대에 가깝다"며 "AI가 더 많은 업무를 실행할수록 인간의 역할이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이어 "업무의 AI 활용 승부처는 기술이 아니라 직원의 판단력, 리더의 방향성 그리고 조직의 학습 시스템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AI 비즈니스 솔루션 총괄 팀장은 AI가 실행 영역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인간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 팀장은 "AI와 에이전트가 실행 부분을 굉장히 많이 가져가게 됐다"며 "사람은 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AI에게 일을 시키고 그 결과물을 받아보고 평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전에는 실행에 시간을 많이 썼다면 지금은 지휘자의 역할로 일의 성격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AI의 실행력은 기술 발전에 따라 굉장히 빠르게 확장되는 역량"이라며 "문제는 곱해지는 인간의 판단력이 제로이면 성과는 뭘 해도 제로가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만큼 사람의 판단력이 AI 실행력의 확장을 결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
- ▲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AI Workforce GTM 디렉터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MS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6 업무동향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곽예지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응답자의 58%는 AI 활용을 통해 1년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수준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66%는 AI 활용 이후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반면 개인의 AI 활용 속도와 조직의 준비 수준 간 격차도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78%는 AI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다고 답했지만, 경영진과 AI 전략 방향성이 정렬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오 팀장은 "한국 직원들은 AI를 빨리 배우고 수용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며 "이것을 그대로 AI 전환을 위한 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AI를 쓰자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시스템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AI와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흐름을 재설계하고 이를 조직 차원의 반복 가능한 업무 체계로 확장하는 집단을 '프론티어 전문가(Frontier Professionals)'로 정의했다. 글로벌 기준 비중은 16%, 한국은 12%로 집계됐다.오 팀장은 "프론티어 전문가는 본인의 업무를 재설계하고 이를 조직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내는 전문가"라며 "좋은 사례가 조직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