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도체·에너지·AI 등 전략산업 투자 총괄연 최대 200억달러씩 10년간 투자 집행원전·SMR·전력망 등 '1호 프로젝트' 윤곽 임박
  • ▲ 한미 간 3500억달러 대미투자 업무를 총괄할 한미전략투자공사 관련 AI이미지. ⓒ챗GPT
    ▲ 한미 간 3500억달러 대미투자 업무를 총괄할 한미전략투자공사 관련 AI이미지. ⓒ챗GPT
    한미 간 35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대미 투자를 총괄할 한미전략투자공사가 18일 공식 출범하면서 첫 투자 프로젝트의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초대 사장에 박종원 전 산업통상부 통상차관보가 임명됐다.

    1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미전략투자공사는 18일 세종시 나성동 사옥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공사는 지난해 한미 양국이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프로그램의 조성·관리·운용을 담당한다.

    투자 대상은 조선, 반도체, 에너지, 인공지능(AI), 핵심광물, 양자컴퓨터 등 양국이 선정한 전략산업 분야다. 전체 투자 규모는 전략산업 분야에 투입되는 2000억달러 현금 투자와 조선 협력에 활용되는 1500억달러 투자로 구성된다. 공사는 연간 최대 200억달러씩 10년 동안 투자 재원을 집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날 시행되는 '한미 전략적 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한미전략투자기금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필요에 따라 민관 합작 투자(JV) 방식도 병행 검토한다. 투자 대상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사업으로 한정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관심은 첫 투자처에 쏠린다. 정부는 이달 중 첫 투자 사업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미국 루이지애나주 LNG 수출터미널 사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신규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력망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우선순위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원전과 전력망 사업이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사업성이 높고 한국 기업들이 설계·조달·시공(EPC)과 기자재 공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단일 사업보다 복수 프로젝트를 묶어 '1호 투자 패키지' 형태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 박종원 전 산업통상부 통상차관보. ⓒ뉴시스
    ▲ 박종원 전 산업통상부 통상차관보. ⓒ뉴시스
    한편 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 사장에는 박종원 전 산업통상부 통상차관보가 임명됐다. 박 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산업부에서 중견기업정책관, 지역경제정책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을 역임했다.

    공사는 법정자본금 2조원 규모로 정부가 전액 출자하며, 임직원은 50명 이내로 운영된다. 운영 기간은 설립등기일로부터 20년이다. 최근 진행된 첫 경력직 채용 결과 16명 모집에 700여명이 지원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략투자·자금운용·경영기획 등 공사 출범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우선 선발했으며, 향후 조직 확대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2·3차 추가 채용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