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종료에 구매 부담 최대 100만원 증가전기차는 연말까지 개소세 감면 혜택 유지업계선 테슬라만 반사이익 '사실상 역차별' 우려 국내 車업계, 수백만원대 막판 혜택 쏘며 안간힘
  • ▲ 테슬라 스토어. ⓒ뉴시스
    ▲ 테슬라 스토어. ⓒ뉴시스
    이달 말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국내 완성차업계들이 막판 판매 총력전에 나섰다. 내연기관차 구매 부담이 커지는 반면 전기차는 연말까지 세제 혜택이 유지되면서 테슬라만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는 오는 30일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자동차 개소세는 신차 출고가 대비 3.5%에서 5%로 인상된다. 

    개소세 인하 종료 이후에는 신차 구매 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늘어나 차량 가격에 따라 최대 100만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개소세 인하는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자동차 구매를 유도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혜택 종료로 내수 시장은 한층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전기차는 상황이 다르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전기차 개별소비세 감면 제도는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 전기차 구매 고객은 최대 300만원까지 개소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 같은 세제 변화가 전기차 시장으로 소비 수요를 더욱 이동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는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전기차 판매가 테슬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제 혜택까지 유지되면서 구매 심리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모델Y는 지난달 8762대가 판매돼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처음으로 단일 모델 국내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에 들어오는 테슬라 모델Y와 모델3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이번 개소세 인하 종료 조치로 결국엔 테슬라와 중국만 이득을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개소세 인상을 앞두고 내수 판매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35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르노코리아 역시 일부 차종에 대해 최대 200만원 수준의 혜택을 마련하는 등 막판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 이후에는 내연기관차 구매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며 "다만 전기차는 연말까지 세제 혜택이 유지돼 전기차 시장으로 수요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