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배분서 국내주식 14.9%→20.8% 상향…6월 말 8175가 1차 트리거코스피 9000 기준 매도 필요 37조~74조…1만선 최대 121조충격 최소화 위해 리밸런싱 거래일 10→20일로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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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크게 늘린 뒤 7월부터 대규모 리밸런싱에 나설 경우 코스피 상단과 변동성은 물론 국고채 10년물 등 장기금리의 수급 · 금리 상단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5일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2026년 3월 말 기준 총 1526조1000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금융부문이 99.9%를 차지한다.금융부문 자산은 주식 · 채권 · 대체투자로 구성돼 있고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재정 전망을 반영할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기존 2055년에서 2060~2062년으로 5~7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국내주식 비중을 1월 14.9%에서 20.8%로 상향하고 해외주식 · 국내채권 · 해외채권 · 대체투자 비중은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2027년 말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20.8%, 해외주식 35.6%, 국내채권 21.8%,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3%로, 2031년 말에는 주식 55%, 채권 30%, 대체투자 15% 수준으로 제시된다.신영증권은 국내주식과 국내채권의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를 각각 6%p · 2%p, 7%p · 5%p로 제시하며 국내주식 목표비중 초과분에 대한 완충 역할을 대부분 국내채권이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6월 말 코스피가 8175이상이면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이 최대 허용범위인 28.8%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채권은 최대 허용범위가 넓어 목표비중을 일부러 채우지 않은 채 버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는 국내채권 비중이 전략적 허용 하단인 16.1%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국민연금의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실물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2026년 3월 기준 국내채권은 국채 42.4%, 특수채 17.6%, 금융채 16.9%, 회사채 10.7%, ABS 5.0%, 지방채 4.6%, 통안채 2.8% 등으로 분산돼 있다.신영증권은 국민연금이 TAA를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6월 말 코스피 수준에 따라 국내주식 매도 필요 규모를 추정했다. 코스피가 8500일 때 국내주식 비중이 29.6%, 9000에서는 30.8%로 최대 허용범위(28.8%)를 웃돌아 리밸런싱 매도가 불가피하며, 9500 이상에서는 매도 필요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코스피 8000~1만 구간에서 국민연금이 SAA+TAA를 전혀 쓰지 않을 경우(26.8%), 1%p만 사용할 경우(27.8%), 2%p까지 사용할 경우(28.8%) 각각 다른 수준의 매도 필요 규모가 발생한다는 점도 지적했다.신영증권은 코스피 9000 기준으로 SAA+TAA를 전혀 쓰지 않을 경우(26.8%) 약 37조원, 1%p만 사용할 경우(27.8%) 56조원, 2%p까지 활용할 경우(28.8%) 74조원가량을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코스피가 1만까지 오르면 매도 필요 규모는 최대 120조원(26.8% 83조원, 27.8% 102조원, 28.8% 121조원) 수준까지 커져, 주가 상승이 클수록 국민연금의 상단 매도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다.다만 국민연금은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밸런싱 거래일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일일 매도 물량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신영증권은 예상했다.신영증권은 중기적으로 국내채권 비중이 20%대 초반, 해외채권과 대체투자는 각각 7~8%, 14~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주식 리밸런싱으로 나온 자금의 상당 부분이 국내채권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이 경우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면서도 국내채권 수급을 개선해 국고채금리 상단을 일정 수준에서 제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조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동행하는 흐름을 제시하며 국민연금의 대규모 매도·매수가 주식시장뿐 아니라 장기금리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하반기 코스피 추가 상승으로 리밸런싱 매도 필요 규모가 확대되면 국민연금이 속도 조절과 연말 국내주식 비중 추가 상향 카드까지 병행할 여지가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기금운용위원회와 기금운용본부의 행보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