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인가로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 가시화아시아나 마일리지, 탑승 1대1·제휴 1대0.82 전환우기홍 “공정위 승인 거의 끝나… 한 가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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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정부 인가를 받으면서 ‘통합 대한항공’ 출범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뉴데일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정부 인가를 받으면서 ‘통합 대한항공’ 출범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남은 관심은 마일리지 통합안의 최종안이다. 전환비율과 10년 별도 운영 방침은 이미 공개됐지만, 보너스 좌석과 좌석 승급 물량을 어떻게 관리할지, 소멸 예정 마일리지를 어떤 방식으로 더 쓰게 할지 등 세부 운영안은 공정거래위원회와 막판 조율 중이다.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한 공정위 승인과 세부 보완 작업을 8월 주주총회 전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지난 19일 합병 관련 주주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위 승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거의 다 끝났다”며 “한 가지 정도 남은 것이 있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에 주주총회도 있고 하니 늦지 않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8월 중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할 예정인데 그 전에 공정위 승인을 받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국토교통부는 전일 대한항공이 신청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법인 합병을 조건부로 인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오는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목표로 남은 절차를 밟는다.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시작된 통합 작업은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해외 경쟁당국 심사와 국내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6년 가까이 이어졌다.마일리지 통합안의 큰 틀은 이미 나와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10년 동안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형태로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당장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 별도 운영 기간에는 기존 아시아나항공 공제 기준에 따라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고객이 원하면 10년 별도 운영 기간 중에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비율은 적립 경로에 따라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1대1, 신용카드 등 제휴를 통해 쌓은 마일리지는 1대0.82 비율이 적용된다. 예컨대 아시아나항공 탑승 마일리지 1만마일은 대한항공 1만마일로, 카드 사용 등 제휴 마일리지 1만마일은 대한항공 8200마일로 바뀐다. 10년 별도 운영 기간이 끝난 뒤 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일괄 전환된다.따라서 이번에 남은 쟁점은 전환율 자체가 아니다. 공정위가 들여다보는 것은 고객들이 보유 마일리지를 통합 이후에도 실제로 불편 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장치다. 보너스 항공권 좌석과 좌석 승급 가능 물량을 어떻게 관리할지, 소멸을 앞둔 마일리지를 쓰도록 어떤 대체 사용처를 마련할지, 고객별 전환 신청과 계정 안내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가 핵심이다.항공사 마일리지는 고객 입장에선 사실상 현금성 자산처럼 여겨진다. 통합 이후 보너스 좌석이 충분히 풀리지 않거나 좌석 승급 기회가 줄었다고 느끼면 전환비율과 별개로 불만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과 제휴카드를 통해 장기간 마일리지를 쌓아온 고객들은 통합 이후 사용 조건을 민감하게 볼 수밖에 없다.공정위가 보완을 요구한 것도 이 지점이다. 항공사 합병으로 노선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기존 아시아나 고객의 마일리지 사용 기회까지 줄어들면 소비자 피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와 협의를 거쳐 보너스 좌석과 좌석 승급 공급 관리 방안, 소멸 예정 마일리지 사용 확대 방안 등을 최종안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항공사 입장에서도 마일리지는 재무적으로 부담이다. 고객이 향후 사용할 권리인 만큼 충당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충당부채는 2조8445억원, 아시아나항공은 9361억원에 달한다.대한항공이 7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우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고객의 마일리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부상 부채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전환비율은 이미 공개된 만큼 앞으로의 관건은 보너스 좌석과 좌석 승급 등 실제 운영 기준”이라며 “8월 주총 전 공정위 승인과 세부안이 마무리되면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둔 소비자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