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제약 인사 합류 … 패션 플랫폼, 헬스까지 외연 확장지분 없이 이사회 참여 … FI 아닌 사업 협업 성격 무게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이어 외부 인사 확대 … 파트너십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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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에이블리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이블리)이 외부 오너가 3세를 이사회에 선임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화장품·헬스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화장품·제약업계 인사를 포함한 것으로 단순 투자 유치를 넘어 사업 협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달 6일 임진성 잇츠한불 대표와 허준범 삼일제약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에이블리 이사회는 강석훈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고 배인환·윤하영·박지형 기타비상무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레이 장 대표가 지난해 2월 기타상무이사로 합류했고 최근 임 대표와 허 전무가 추가로 선임됐다.
1986년생 임 대표는 창업주 고(故) 임광정 회장의 손자이자 임병철 회장의 차남으로 미국 벤틀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2년 한불화장품에 입사했다. 이후 지원·기획 부문을 거쳐 2018년부터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으며 2024년 12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1985년생 허 전무는 삼일제약 창업주 고(故)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회장의 차남이다.
임 대표와 동일하게 미국 벤틀리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9년 삼일제약에 입사해 신규사업팀장과 삼일HnT 대표를 거쳤으며 2018년부터 컨슈머헬스케어(CHC) 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2024년 전무로 승진해 현재 중추신경계(CNS) 영업2지부장을 맡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법상 회사의 상근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사외이사가 아닌 인물을 뜻한다. 상근 임원은 아니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며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사외이사와 달리 독립성 요건이 상대적으로 완화돼 투자자나 주요 주주 측 인사가 선임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재무적 투자(FI)보다 사업 연계형 전략적 투자(SI) 성격으로 보고 있다. 지분 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점도 이러한 해석의 배경으로 꼽힌다. 사업보고서에도 두 사람의 이름이나 직접적인 거래 내역이 별도로 기재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이사회 입성은 단순 투자보다는 사업 협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에이블리의 향후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화장품과 헬스케어 분야 경영진을 포함시킨 것은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향후 카테고리 확장과 파트너십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에이블리 관계자는 "화장품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관련 산업 경험을 보유한 외부 인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며 "이번 선임은 화장품 카테고리 확장과 사업 고도화 과정에서 전문성을 보완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블리는 지난해 매출 3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2조8000억원으로 12%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30억원으로 83% 줄었다. -
- ▲ 에이블리 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