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V2G 활용한 신사업 추진전기차 배터리 전력망의 안정성 일조"하이니켈 고성능 배터리 가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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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서비스 현장에서 양방향으로 전력을 주고 받는 전기차 모습.ⓒ현대차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완성차사의 V2G(전기차·전력망 연계 기술) 사업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가 단순한 부품을 넘어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에너지 자산으로 활용되면서 배터리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받을 것이란 전망에서다.한국 정부도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망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V2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사들은 완성차의 V2G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대가 전기차 배터리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V2G는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차량을 충전한 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전력망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가 '움직이는 에너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과거 캐나다에서 겨울 폭풍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 포드 전기차가 약 44시간 동안 가정에 전력을 공급한 사례처럼 전기차 배터리는 이미 비상 전원으로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배터리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가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이 더 많아지고, 출력 성능도 더 좋아진다. 국내 배터리사의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배터리 종류가 주목 받는 이유다.글로벌 완성차사들은 전기차를 에너지 인프라의 일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GM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M 임파워' 행사에서 전기차 차량을 넘어 가정, 공공 충전, 상업용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는 GM의 기술 비전을 공개했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V2G 기술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현대차그룹도 관련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9과 EV9 등을 중심으로 제주에서 V2G 실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GRID'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아이오닉 9과 EV9에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만큼,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V2G 기반 차량 활용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관련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중국도 V2G를 미래 성장 분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 창업자인 쩡위췬 회장은 지난달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미래의 전기차는 AI 토큰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4000만 대 이상 보급된 전기차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 상태로 보내는 점을 언급하며, 유휴 차량을 AI 시대의 분산형 에너지·컴퓨팅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