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임원제 도입 … 이사회 감독·경영진 책임 강화프리미엄·인바운드·AI 혁신 3대 성장축 제시카드·컨설팅 거친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체질 개선
  • ▲ 조좌진 하나투어 신임 대표ⓒ롯데지주
    ▲ 조좌진 하나투어 신임 대표ⓒ롯데지주
    하나투어가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 추진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외부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프리미엄 여행, 인바운드,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7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조 내정자는 오는 8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이와 함께 집행임원제를 도입해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진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경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CEO 교체를 넘어 하나투어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하나투어 Chapter 2’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그동안 축적해온 여행업 경쟁력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변화한 시장 환경에 맞춘 새로운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약 35년간 전략, 마케팅, 경영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경영인이다. A.T.커니와 모니터그룹을 거쳐 올리버 와이만 서울오피스 초대 대표를 지냈고,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에서 전략재경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와 롯데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롯데카드 대표 재임 당시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략인 ‘Digi-LOCA’를 추진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카드 재직 시절에는 알파벳 마케팅과 ‘현대카드 블랙’ 출시를 주도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설계 역량을 입증했다.

    글로벌 사업 경험도 갖췄다. 조 내정자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로 미국 법인을 이끌었고 캐나다와 브라질 진출도 주도한 바 있다. 하나투어는 조 내정자의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이 여행산업 재편기에 필요한 성장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는 향후 프리미엄 여행시장 확대, 인바운드 사업 육성,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3대 성장축으로 삼고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프리미엄 여행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보다 고객 취향과 여행 목적에 맞춘 차별화된 경험을 강화하고, 여행 전후 과정까지 아우르는 고객 경험 확대에 집중한다.

    인바운드 사업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K-컬처 확산을 기회로 삼아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방한 여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하나투어를 대한민국 여행의 대표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AI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도 병행한다. 하나투어는 상담, 상품 기획, 마케팅 전반에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