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기반 SMR 개발사업 협력현지 원자로 협력망 확대 기회 … 홀텍과 네트워크 구축
  • ▲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오른쪽)와 마이크 라인보스 FANCO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오른쪽)와 마이크 라인보스 FANCO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와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 협력망 구축에 나선다.

    14일 현대건설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NY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미국 차세대 SMR 개발사인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EAGL-1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기본 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와 마이크 라인보스(Mike Reinboth) FANCO 마이크 라인보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FANCO가 추진 중인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기반 SMR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FANCO는 액체 금속 고속 원자로(LMFR) 가운데 미국 유일의 액체 납(Pb)과 비스무트(Bi)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 노형인 EAGL-1을 개발한 기업이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규제 협의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EAGL-1은 단일 원자로 기준 약 240㎿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SMR이다. 모듈형 설계를 기반으로 원자로 6기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할 경우 약 12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해 처리가 까다로운 장수명 방사성 폐기물을 95% 이상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가스 발전에서 원자력 발전으로 단계적 전환이 가능한 브리지 파워(BRIDGE POWER) 솔루션을 통해 사업 추진 유연성을 높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EAGL-1 원전 BOP(원자력 발전 관련 모든 지원 구성요소 및 보조 시스템) 설계 △브리지 파워 솔루션 지원 △시공성 검토 △모듈화 전략 등 사업 초기 단계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향후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한 실행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FANCO는 인디애나주와 함께 원자력 에너지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원전 제조시설과 에너지 단지를 연계한 차세대 원전 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양 사의 협력 관계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차세대 SMR 사업의 초기 설계 검토부터 EPC 수행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국 내 원자로 협력망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FANCO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EAGL-1 상용화를 지원하고 미국 SMR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등 글로벌 원전 개발사들과 SMR 협력망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홀텍과 3.5세대 경수로형 SMR, 테라파워와 소듐냉각고속로(SFR), 네덜란드 토리존과 용융염원자로(MSR) 개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