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만기 5.75% 달러채 36% 상환, 잔액 6억4000만달러신규 차입 없이 보유 현금 투입, 이자비용 3100만달러 절감채권자 전원에 동일 조건 제시해 외화부채 선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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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국내 기업 최초로 외화채 공개매수에 나선다. 신규 차입 없이 보유 현금을 투입해 3억6000만달러 규모의 달러채를 만기 전에 상환할 계획이다.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조치다.

    포스코는 2023년 발행한 5.75% 고정금리 5년물 달러채 가운데 3억6000만달러(약 5400억원)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조기상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총발행액 10억달러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환 이후 채권 잔액은 6억4000만달러로 줄어든다.

    해당 채권은 2028년 1월 만기로 매년 1월과 7월 연 5.75%의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포스코는 만기를 약 1년6개월 앞두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외화채 일부를 미리 정리해 만기까지 발생할 이자비용 약 3100만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채권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4억달러 규모의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2028년 6월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에 0.30%포인트를 더한 수익률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조기에 매도를 신청한 투자자에게는 액면 1000달러당 50달러의 조기 참여 프리미엄도 반영했다.

    포스코는 외화채 상환을 위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거나 금융회사로부터 추가 차입을 일으키지 않아 전체 차입금 규모가 상환액만큼 순감된다. 

    국내 기업이 외화채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조기상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 공개매수는 기업이 채권 보유자 전원에게 매입 가격과 기간 등 동일한 조건을 제시해 만기 전 채권을 사들이는 부채관리 기법이다.

    특정 투자자와 개별적으로 가격을 협상하는 비공개 매입과 달리 참여 기회와 가격 산정 기준이 공개된다는 특징이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입금과 만기 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활용해 왔다.

    포스코는 최근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포스코의 총차입금은 9조777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약 1조570억원 감소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8조3989억원에서 7조772억원으로 줄었다. 순차입금 비율은 25.17%에서 20.70%로 낮아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원금 상환 부담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는 것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외화부채 잔액을 줄여 환율과 국제금리 변동에 따른 재무 부담을 낮추고, 향후 투자와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차입 여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조기상환은 금융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라며 “외화부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해 재무 건전성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