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연 SNE 부사장, '2026 SNE Battery Day' 발표 AI 데이터센터·휴머노이드 로봇 등 배터리 응용처 다변화 전망 전고체·나트륨 이온 등 상용화 기술 소개
  • ▲ 2026 SNE Battery Dayⓒ김수한기자
    ▲ 2026 SNE Battery Dayⓒ김수한기자
    SNE리서치는 배터리 산업의 차기 수요처로 AI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 UAM 등을 꼽았다. 

    16일 SNE리서치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 2회 2026 SNE Battery Day'를 개최했다. 이두연 SNE리서치 부사장은 행사에서 'Battery Reborn 2026: 차세대 배터리와 Emerging Application'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이 부사장은 "AI 서버는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밀도 자체가 다르다"며 "전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액체 냉각 방식과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이 필수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전력 소비 구조를 보게 되면 GPU당 대략 700W에서 1kW 정도가 되고 있고, 서버가 12~13kW 정도를 소모하고 있다"라며, "현재는 LFP가 메인이 되고 있지만 고출력에는 삼원계(NMC)와 전고체 배터리가 필요하다"며 이어 "저비용 ESS에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SIB)가 적용되고 장주기에서는 플로우 배터리가 유리하다"라고 전력 인프라용 배터리의 다변화를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배터리의 핵심 수요처로 지목됐다.

    테슬라 옵티머스 2세대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신형 아틀라스 등이 실제 산업 공장 배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고성능 배터리의 요구 사양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 및 프로토타입 단계를 벗어나 공장 작업 등 실제 생산 준비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략 2~4kWh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하며 경량화, 고출력, 급속충전, 그리고 열폭주 억제 능력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 ▲ 이두연 SNE리서치 부사장ⓒ김수한기자
    ▲ 이두연 SNE리서치 부사장ⓒ김수한기자
    이어 전기차 및 산업용 기기에 실제 적용되기 시작한 차세대 배터리 성과도 설명됐다.

    이 부사장은 대만 프롤레디움(ProLogium)의 4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언급하며, 전고체 모듈을 전동 파쇄기 등 소형 건설 장비에 적용해 가동 시간을 최대 150% 늘리고 화재 위험을 없앤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 CATL 3세대 기린(Qilin) 배터리에 탑재된 최신 안전 기술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CATL의 열전 분리 기술은 가스가 나오는 열 경로와 전기가 통하는 전기 통로를 물리적으로 분리 시켜 가스를 신속하게 배출함으로써 전체적인 연결고리를 차단했다"라며 중국 기업의 배터리 안전 제어 기술의 고도화를 설명했다.

    최근 대형 ESS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SIB)에 대해서 이 부사장은 "SIB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열 폭주 온도가 높고 확산 속도가 느려 화재 위험성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급속 충전이나 수명 사이클 등 전반적으로 SIB가 LFP 대비 굉장히 우수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AI 전력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5년에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ESS 용도로 431GWh의 용량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