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코스피 6500선까지 주저앉아외국인 '사자' 전환에 한때 보합권까지 반등오전 11시 전후 다시 폭락세로 반전코스닥 수직 강하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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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식시장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발 연쇄 악재에 개장 직후 폭락했다가 저가 매수세로 급반등을 시도하더니, 이내 다시 하락 폭을 키우며 거꾸러지는 등 '현기증'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1.47포인트(3.83%) 하락한 6,559.1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주말 사이 뉴욕 증시를 덮친 중국 문샷AI의 '키미 K3 쇼크'와 미국·이란 간 전면전 위기 고조라는 동반 악재로 인해 개장 직후 6500선까지 밀려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매도세를 주도하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급선회하면서 지수는 단숨에 낙폭을 모두 만회, 6800선 보합권까지 치솟는 드라마틱한 V자 반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지선 역할을 해줄 국내 투자자들의 예탁금 실탄이 바닥난 상황에서 반등의 에너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차익 실현 및 기관의 매물이 재차 쏟아지자 지수는 다시 수직으로 꺾이며 장초 출발선보다 더 깊은 하락세로 밀려났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416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장 초반 패닉 셀에 나섰던 개인들은 4218억 원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융투자(-2,220억 원)를 중심으로 한 기관계가 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도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장중 한때 상승 반전했던 삼성전자는 다시 전일 대비 3.73% 밀린 24만 5500원까지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역시 하락세(-4.02%)를 면치 못하며 176만 8000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현대차(-5.88%), 기아(-6.95%), 삼성생명(-8.0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다시 하락 전환하며 시장의 기운을 빼놓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한층 더 처참한 붕괴 수준의 폭락을 겪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43포인트(4.85%) 폭락한 753.4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들이 1,22억 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인(-1313억 원)과 기관(-281억 원)의 동반 매도 폭격을 견디지 못하고 지수가 무너져 내렸다. 

    급기야 오전 10시 57분경 급락하는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시장의 공포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미들이 빚투와 레버리지에 매여 추가로 물탈 현금이 없는 상태라는 점을 외국인과 기관의 숏 세력이 철저하게 악용하고 있다"며 "장중 반등을 주어 개인들이 추격 매수하게 만든 뒤, 다시 하방으로 강하게 밀어내 반대매매와 손절매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개미 털기' 장세인 만큼, 변동성이 잦아들 때까지는 섣부른 저점 매수 진입을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