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화원 BESS' 발전사업허가 획득2027년 완공 및 상업운전 추진
  • ▲ 해남화원 BESS 사업장 조감도. ⓒ중부발전
    ▲ 해남화원 BESS 사업장 조감도. ⓒ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전남 해남에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짓기 위한 핵심 인허가를 마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반복되고 있는 호남 지역의 전력망 혼잡과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탑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 중인 '해남화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발전사업'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전력거래소가 실시한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사업을 실제로 추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절차 가운데 하나다. 중부발전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은 전남 해남군 화원변전소 인근에 설비용량 96MW 규모의 장주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1500억원이 투입된다.

    BESS는 쉽게 말해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공급하는 대형 배터리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저녁이나 피크 시간대에 이를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전남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망이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고도 송전망 부족으로 발전을 멈춰야 하는 '출력제어'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해남화원 BESS가 가동되면 낮에 남는 전기를 저장한 뒤 필요한 시간대에 공급할 수 있어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호남권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남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해 12월 착공, 2027년 12월 준공 및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무탄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