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박 공격 시 발전소 폭격"이란 "역내 인프라 맞타격" … 강대강 대치 격화브렌트유 94달러 돌파…인플레 우려 국채 금리 급등빅테크 실적 발표 앞두고 경계감 고조알파벳·테슬라 AI 과잉 투자 속 현금흐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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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외교적 긴장이 극으로 치달으며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와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경계감이 뉴욕증시를 압박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다만 AI 서버 수요 호조와 실적 전망 상향 소식에 엔비디아 등을 포함한 일부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혼조세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프리장에서 1~2%대 강세를 보였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6포인트(0.01%) 내린 52,218.58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4포인트(0.14%) 떨어진 7,498.9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30포인트(0.57%) 하락한 25,690.90을 각각 기록했다.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악화에 따른 유가 급등이었다.미군이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타격할 경우 테헤란 내부 및 인근의 교량과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직접 폭격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외교적 해결을 원하지만 이란이 대화에 진정성 있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이에 이란 측도 미국의 타격 시 역내 주요 에너지·기반시설을 전면 공격하겠다고 맞불을 놨으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마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 입출항 선박 봉쇄를 선언하면서 우회 수송로까지 봉쇄될 위기에 처했다.이 같은 공급 차질 공포로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5% 상승한 배럴당 86.83달러,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 종가는 3.36% 오른 배럴당 94.07달러까지 치솟았다.유가 폭등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 미 국채 금리도 껑충 뛰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bp 오른 4.657%,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상승한 4.301%를 보였다.이에 따라 오는 28~29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10% 수준에서 이날 34%까지 급증했다.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장 마감 직후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은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다.테슬라 역시 매출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로보택시 및 AI 관련 지출이 크게 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잉여현금흐름은 -10억 9,000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개별 종목으로는 AI 서버 수요 호조와 실적 전망 상향 소식에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19.84% 폭등했고, 엔비디아도 2.30% 오름세를 유지했다.반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88% 하락했다. 통신사 AT&T는 예상보다 양호한 가입자 증가와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3.50% 상승했다.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기술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은 여전하지만 이제 기업 경영진이 이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라며 "향후 실적 발표에서는 기술적 포부보다 투자자본수익률(ROIC) 등 실질적인 성과가 더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