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셈법 복잡이란 '버티기' 전술, 美휘발유값 갤런당 4달러11월 중간선거 트럼프, 이란전쟁 속전속결 끝내야10월 총선 네타냐후, 전쟁 끝나길 원치 않아 유가 연일 급등, 금리 인상론까지…韓증시도 악재의 연속
-
- ▲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로이터 연합
올 가을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와 이스라엘 총선이 글로벌 증시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트럼프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 그리고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치적 셈법이 결과적으로 국제유가를 급등시키고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특히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 증시도 다양한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역대급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이란, 11월 美중간선거까지 '버티기' … 에너지 인프라 볼모 잡나23일 모건스탠리, 이스라엘 및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소모전 형태의 ‘버티기’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면전의 치명적 부담은 피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핵심 원유 수송로를 지속적으로 위협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방식이다.실제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 등으로 수에즈 운하 우회 경로마저 위협받자 시장에서는 호르무즈와 홍해가 동시에 막힐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의 25%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이란 국회의장은 "우리가 원유를 팔지 못하면 누구도 팔 수 없다"며 중동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 타격을 위협하고 나섰다.이는 고물가와 기름값에 민감한 미국 표심을 흔들어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극대화하려는 계산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중간선거 전 유가 잡아야 … '단기 종전' 노린 전면전 리스크트럼프 대통령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며 물가 자극 우려가 커지자,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표심 이탈을 막기 위해 선거 전 유가 안정화와 정세 통제가 시급해진 셈이다.문제는 유가를 빠르게 잡기 위해 미 행정부가 강경한 군사적 타격을 통해 조기 종전을 강행하려 할 수 있다는 점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테헤란 인근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화강암 지하 100m 아래 위치한 나탄즈의 '곡괭이산' 핵시설 타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하지만 벙커버스터로도 파괴가 어려운 지하 시설 타격은 대대적인 반격을 부를 수밖에 없어 단기 제압 시도가 오히려 중동 전체를 전면전으로 내모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축출' 위기 네타냐후, '10월 총선' 앞두고 이란전쟁 이용하나문제는 속전속결로 이란전쟁을 끝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장기전을 원할수도 있다는 점이다.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총선(10월 27일)은 19년간 장기 집권해 온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리더십에 대한 평가대가 될 전망이다.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의 92%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하거나 이득을 봤다"고 응답하는 등 네타냐후 연정의 재집권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초정통파 병역 면제 갈등과 사법 리스크, 정적들의 추격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안보 위기를 고조시켜 보수층을 결집하고 '강한 지도자' 프레임을 유지할 정치적 유인이 압도적이다.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미국과의 조율을 벗어나 이란 및 대리 세력(헤즈볼라·하마스)을 향한 독자적인 고강도 군사 행동을 감행할 경우 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꼬일 수 있다.◆ 유가 폭등에 Fed 금리 인상론 재부상 … 기술주·AI 밸류에이션 '비상'이처럼 미·이스라엘·이란 3국의 정치적 셈법이 얽히며 중동 정세가 악화하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 브렌트유는 3.36% 급등한 94.07달러로 마감했다.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는 미 국채 금리를 자극했다.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657%까지 상승하면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경계감이 시장을 지배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만에 10%에서 34%로 급증했다.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57% 하락하는 등 증시 투심이 크게 위축됐다.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성(ROIC) 검증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 상승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및 주요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