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 업력 10.8년…현기車 평균 '27년' 우수인재 확보 지원에 해외 동반진출까지

  • 최근 대기업들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동반성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선 '남다른 품질'이 요구되고, 고품질의 원천은 협력사와의 '팀워크'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40년 역사 속에서 완성차의 경쟁력이 협력사의 품질에 달렸다는 것을 체득했다. 부품 협력사의 품질이 최상에 있을 때 고품질 완성차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총 자동차 부품의 95% 이상을 협력사로부터 구매한다. 현대차의 경쟁력은 그 어느 기업보다도 협력사로부터 시작되는 것.

     
    ◆ 거래한 협력사 평균 27년 "특별한 우정"

    '최고 품질'을 향한 현대차의 열정도 자연스레 협력사와의 끈끈한 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평균거래기간은 27년이다. 국내 중소 제조업의 평균업력은 10.8년 남짓에 불과하다. 현기차가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도 29개나 된다.

     

    현대차의 지속적 협력관계는 협력사의 매출증가로 나타난다. 지난 2001733억 수준이었던 1차 협력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2373억으로 3.2배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보면 매년 10.3%가 상승한 셈이다.

     

    협력사의 기업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2001년 기준 협력사는 중소기업이 약 243(84%), 중견기업이 37(13%)였다. 지난해 들어선 중견기업이 111개사로 그 수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와 함께해 온 중소기업들은 점차 중견기업으로 덩치를 불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협력사들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데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대기업 최초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협력사들을 위해 대규모 채용의 장을 제공하고, 협력사들은 현대차의 인지도를 활용해 회사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부품 및 정비 협력사에 한정하던 참여의 폭을 올 들어 원·부자재 및 설비부문까지 넓혔다.

     

    2012년 제1회 행사에는 300여 협력사가 참가해 연간 총 15천여 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열린 제2회 행사에는 430여 업체가 참가, 연간 총 17천여 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에 참가했던 협력사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 어필되며, 많은 구직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회사로 평가받았다""우수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해외진출도 아낌없이 지원

     

    동방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현대차의 열정은 그룹차원의 적극적 의지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지난 2010년부터 정례적으로 협력사 현장방문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현장방문활동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총 10개사가 참여한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현장에 오는 11월말까지 매월 10차례씩 총 90회 방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66회의 현장방문 대비 20회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협력사와의 해외 동반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터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8개 국가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엔 239개의 1차 협력사가 현대차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총 360개의 2,3차 협력사들도 현대차와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커나가고 있다.

     

    599개의 1,2,3차 협력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에 가장 많은 417개의 협력사를 비롯해 인도(71개사), 미국(45개사), 유럽(33개사), 터키/러시아/브라질(11개사) 등에 현대·기아차의 협력사가 진출해 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처음 진출할 당시인 1997년에는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가 34개사에 불과했으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체제가 완성된 현재에는 565개가 증가한 599개사에 이르고 있다.

     

  •  <현대·기아차-협력사 글로벌 동반진출 현황 (2013년 4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