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産 디젤엔진 넘는다
NX300h·캐시카이·푸조2008 소비자들에 큰 호응
  •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이점은 기존 강세를 보이던 독일산(産) 디젤 모델이 아닌 일본과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차량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2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렉서스, 푸조, 닛산 등은 지난달부터 'NX300h', '뉴 푸조 2008', '캐시카이' 등을 잇달아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최근 국내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소형 SUV라는 점.

    또 다른 공통점은 기대이상의 큰 호응에 이미 올해 공급 물량이 동나, 한국지사 사장들이 본사로 달려가 한 대라도 더 추가로 들여오고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이다.

  • ▲ NX300hⓒ렉서스
    ▲ NX300hⓒ렉서스


    NX300h는 지난 1989년 렉서스 브랜드 런칭 이후, 이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 SUV 모델이다. 디젤 차량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정숙성과 고연비를 강조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통해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특이점이다.

    국내에는 슈프림과 이그제큐티브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5680만원과 6380만원이다.

    지난달 6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 NX300h는 지난달에만 총 77명의 고객에게 인도됐다. 렉서스 측은 당초 올해 약 200여대의 물량을 공급하기로 예정했었는데, 이미 200대에 대한 계약은 완료된 지 오래다. 나머지 130여명의 고객은 11월과 12월 순차적으로 NX300h를 받아 볼 예정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한 달에 400여대 가량 팔리는 세단모델 ES300h와 비교해도 동급이상의 성능과 편의사항을 유지한데다,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장착하고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하는 덕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올해 안으로 차량을 전달받지 못하는 고객들도 계약을 취소하지 않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꼭 받아보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 뉴 푸조 2008ⓒ한불모터스
    ▲ 뉴 푸조 2008ⓒ한불모터스


    푸조가 새롭게 선보인 소형SUV '뉴 푸조 2008'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 차량은 2000만원대 중후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크게 어필했다.  

    국내에는 악티브, 알뤼르, 펠린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2650만원, 2950만원, 3150만원이다. 1.6 e-HDi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92마력, 최대 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당초 푸조는 올해 말까지 총 300대의 물량을 국내에 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전계약 1주일 만에 1000대가 넘게 예약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에, 내년 1월까지 총 1500대의 ‘뉴 푸조 2008’을 국내로 들여오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 ▲ 캐시카이ⓒ한국닛산
    ▲ 캐시카이ⓒ한국닛산


    닛산 브랜드 창사 이래 첫 디젤 SUV인 ‘캐시카이’도 사전계약만 600대가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 차량은 지난 2007년 출시 후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2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 못지않게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인들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이미 검증받은 차라는 평가다.

    캐시카이의 심장에는 1.6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매뉴얼 모드를 지원하는 엑스트로닉 CVT 무단 변속기고 탑재됐다. 이를 통해 세련되고 매끄러운 주행성능은 물론, 공인연비 15.3km/ℓ의 높은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캐시카이는 국내에 옵션 및 휠사이즈 등에 따라 S, SL, 플래티넘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3050만원, 3390만원, 37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