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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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구는 작지만, 다부진 몸매와 주행성능으로 유럽대륙을 현혹시킨 녀석이 한국에 상륙했다. 바로 닛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 '캐시카이'다.

    유럽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크기의 차량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데, 디젤엔진까지 얹으면 그 인기는 최고다. 닛산도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소형SUV를 만들었고, 그 심장부에 디젤엔진을 심어봤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캐시카이다. 유러피안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이 차량은 전 세계에서만 20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인들의 마음을 훔친 캐시카이가, 과연 한국에서도 통할 것인지. 감히 이를 검증해보고자 직접 캐시카이에 몸을 실었다. 경기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연천 허브빌리까지 왕복 약 120km에 달하는 구간을 직접 운전도 해보고, 뒷좌석에 앉아 승차감을 느껴보기도 했다.

    시동을 걸고 서서히 액셀을 밟았다. RPM이 1750만 넘어서도 최대토크가 터져서 그런지 거리낌 없이 가속을 낼 수 있었다. 도심형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는 차라서 그런지 쭉쭉 나아갔다. 시승행렬을 앞장선 세이프티카를 뒤따르느라 맘껏 질주할 수는 없었지만 140km정도까지 밟았을 때도 차체에 큰 흔들림은 없었다. 아마도 최고출력 131마력을 자랑하는 1.6리터 디젤엔진과,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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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디젤엔진의 약점이라 불리는 소음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못들어줄 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옆이나 뒷자리에 동승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땐 평소보다는 목소리를 더 높여야 했다.

    코너링도 나쁘지 않다. 시승코스가 기본적으로 좁으면서도 굽이진 길이 많았는데, 브레이크 없이 핸들을 꺾어도 크게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민첩히 나아갔다. 스티어링휠의 경우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준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다리를 쭉 뻗지 못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형SUV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지만, 레그룸이 생각보다 좁다는 점은 아쉽다.

    캐시카이의 공인 복합연비는 15.3km/ℓ였지만,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의 숫자는 16km/ℓ였다.

    닛산은 첨단 안전 기술, 휠 사이즈 등에 따라 총 S, SL, 플래티넘 등 3가지 트림으로 캐시카이를 국내에 출시했다. 가격은 S 모델이 3050만원, SL 모델 3390만원, 플래티넘 모델 37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