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억 첫 경상흑자속 올 사업확장면세점 진출·글로벌콘텐츠·2호점 개점·해외시장 진출 등 4대 신규사업 발표
  •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전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현대아이파크몰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전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현대아이파크몰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현대아이파크몰이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 등을 통해 2020년 매출액 1조2000억원의 글로벌 쇼핑몰로 도약하겠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전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현대아이파크몰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현대아이파크몰 측은 △면세점 사업 진출 △글로벌 컨텐츠 강화 △국내 2호점 출점 △해외시장 진출 등 총 네 가지 신규사업 내용을 담은 '비전2020'을 발표했다. 

    '비전2020'은 세계인에게 친숙하고 한국인에게 세계 문화를 체험케한다는 테마의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존에는 현대산업개발에서 주택개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는데, 앞으로는 상업부지 개발 부문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라며 "아이파크몰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 동안의 내실 경영으로 지난해 약 95억원의 경상이익 첫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이를 기점으로 국내와 해외 양면에서의 적극적 투자로 공격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면세점 진출, 서울 랜드마크 구축…관광 연계 조성

    먼저 올해 예정돼 있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정 회장은 "아이파크몰은 뛰어난 입지조건과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변 관광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면세점을 제안한다"며 "현대아이파크몰은 용산이 발전 가능성과 지리적 강점을 두루 갖춰 명동과 종로를 뛰어넘는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어 면세점을 용산과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면세점은 관광과 교통의 허브 위에 입지해야 주변 관광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K뷰티관과 한국 문화상품관을 비롯해 국내 브랜드의 비중을 기존 면세점보다 두 배 이상을 늘려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사업에도 이바지하는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파크몰 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아이파크몰 등현대산업개발 그룹사의 컨소시엄 출자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면세점의 구체적 콘셉트도 나왔다. 면세점에 들어설 현재의 문화관 3,4층8500㎡ 공간 이외에도 총 3만㎡ 규모의 관광 연계시설이 조성된다. 면세점의 윗층 동선에는 키덜트 쇼핑과 체험관이 확대 운영되며 세계 캐릭터 전시관과 영화·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입점이 추진된다.

    정 회장은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대해서도 "반드시 따낼 것"이라고 피력하며 "해외 면세사업과 관련해 현대백화점 외에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서울에 2개, 부산과 제주에 각 1개씩 시내 면세점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존 시내 면세점을 양분하고 있던 롯데·신라는 물론 갤러리아(한화)와 신세계가 새롭게 뛰어들 준비를 마친 상태다.  

    ◇국제 풋살장 신축, 中 산동성 '건방 아이파크몰' 개장
     
    면세점과 쇼핑몰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아이파크몰의 글로벌 콘텐츠도 강화한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겸비된 축구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 축구의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아이파크몰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인 '첼시 구단'의 유소년 축구학교가 문을 열며 아이파크몰-첼시 유소년 축구단(가칭)이 창단된다. 또 올 3월까지 국제 규격의 야외 풋살장 2개 구장과 실내 1개 구장이 추가로 문을 열어 총 6개의 풋살경기장을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2호점 출점도 탄력이 붙어 부산 해운대의 수영만 요트경기장 개발사업인 '아이파크 마리나'에 아이파크몰 2호점을 2018년경 오픈할 예정이다. 아이파크몰 2호점은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썼던 해운대 아이파크와 함께 지역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첫 발판으로 중국 산동성을 선택, 제남시에 2018년을 목표로 '건방 아이파크몰점' 오픈을 목표로 뒀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산동성 현지 기업인 건방그룹(建邦集团)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면적 30만㎡의 대형 쇼핑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2월 23일 체결했다.

    사업 파트너인 건방그룹은 건설과 금융, 신소재사업 등의 사업영역에 자산 70억 위안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설립하기로 한 건방 아이파크몰(가칭)은 건방그룹이 개발하는 총 240만㎡ 면적의 제남시 구시가지 부도심 재개발 부지 내에 들어서게 된다.

    양 창훈 현대아이파크몰 대표이사는 "건방 아이파크몰점의 성공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향후 중국 추가 출점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