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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백화점업계가 울상이다. 가뜩이나 내수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등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에도 신규출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하반기에만 백화점·아울렛·프리미엄아울렛·복합쇼핑몰 등 4개 업태에 모두 출점한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잠실 롯데타운 복합쇼핑몰 C2를 비롯해 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과 백화점 수원점, 아울렛 구리·진주·광명점이 문을 연다.
신세계는 내년부터 복합쇼핑몰 6개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2015년 터브먼과 합작해 조성하는 하남유니온스퀘어 오픈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 대전 구봉지구, 경기도 안성 진사리 일대, 경기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경기 고양 삼송 등에 대규모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지을 예정이다.
이달 2일 첫 아울렛 점포인 가산점을 오픈한 현대는 하반기 중 2개 점포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9월 서울 장지동 가든파이브 내에 아울렛 2호점을 열고 12월에는 김포시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을 연다. 후속 점포는 2015년말 인천 송도점을 예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화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은 2015년 경기 성남 판교, 2016년에 경기 수원 광교에 새 점포를 낼 계획이다. 역시 새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 등 도시개발사업과 맞물려 있다.
이밖에 대형유통업체 애경은 하반기 홍대 상권에, 이랜드 역시 내달 문을 여는 수원점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3~4개의 복합쇼핑몰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각 유통사들이 백화점보다 아울렛 출점과 복합쇼핑몰을 노리는 데는 몇 년간 지속된 경기침체 속에서 아울렛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또 상품 차별화와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고수수료로 인한 국내 패션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고객들의 가격 부담도 낮출 수 있어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저항을 크게 받고 있는 백화점, 패션산업의 저성장 기조에 대응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거나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를 접목한 MD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