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발표…"이용구 총장 즉각 사임"도 요구
  • ▲ 교협·비대위 기자회견ⓒ중앙대학교
    ▲ 교협·비대위 기자회견ⓒ중앙대학교

     

    "박용성 전 이사장은 법적 책임을 지고, 이용구 총장은 즉각 사임하라"

    중앙대 교수협의회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용성 이사장의 사퇴와 최근 중앙대 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교수들은 "그동안 박용성 전 이사장은 중앙대를 개인의 소유물처럼 여기고 지배해 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박 전 이사장이 최근 있었던 중앙대 학사 개편안 진행 과정에서 △ 교수에 대한 협박성 막말 △ 교내 여론 조작 △ 교내 여론 통제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시행을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비대위 등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중앙대를 인수할 당시부터 교수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다.

    당시 중앙대 교수들을 창원 두산중공업에 초대한 박 전 이사장은 "중앙대를 이름 빼고 모두 바꾸겠다"며 "내 발목을 잡으면 그 교수의 손목을 자르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앙대 비대위 위원장은 "손목을 잘리고, 이후 2011년 학사개편 때 발목까지 잘리고, 남은 것은 목밖에 없는데 이제 목까지 치겠다고 한다"며 이번 사건을 '교수 참수 협박사건'이라 비유했다.

    또한 박 전 이사장이 중앙대 총학생회의 이름을 사칭해 중앙대 학사구조개편 긴급 토론회에 참석한 타 대학 학생회 대표단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라고 요구했으며, 중앙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중앙인'을 포함한 각종 커뮤니티에 언론조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같은 불법적 행태와 관련, 박 전 이사장을 사립학교법 위반과 명의도용 교사, 모욕, 협박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지원하되 지배하지 않는 것은 사립학교 재단의 불문율이다. 학교와 재단이 정상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발언을 통해 학교 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이사장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를 제어하지 못하고 그에 편승해 교수들을 굴욕적인 상황에 몰아넣은 총장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