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 우려 해소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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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동부그룹이 농업부문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의 계열분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하기로 했다.

     

    동부팜한농이 계열분리되고 매각이 완료되면 동부그룹 비금융분야의 구조조정은 사실상 종결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31일 "한국농업을 대표하는 회사인 동부팜한농이 그룹 구조조정 여파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팜한농의 대주주는 더 이상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회사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계열분리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부팜한농은 앞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사회는 FI가 추천한 인사들로 대다수가 꾸려지게 된다. 

     

    공정위에 신청한 계열분리가 확정되면 동부팜한농은 곧바로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방법은 FI들과 협의를 거친 후 확정될 예정이다. 

     

    동부팜한농은 계열분리로 그룹리스크가 해소되고 당장 회사의 자금조달과 운용이 정상화돼 본연의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번 비금융분야의 구조조정 종결을 계기로 그룹의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변화와 모색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동부팜한농의 경영권은 바뀌게 되지만 수백만 농민을 비롯한 고객들과 거래처들에는 그 어떤 영향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팜한농은 이듬해인 2014년 1월에는 매출 55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월에는 매출 785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