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WC300기업協 회장 "훌륭한 직원 복지 문화 정착되도록 앞장"
  •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제도를 자랑하며 이른바 '신이 내린 복지 기업'이라 불리는 중소·중견기업이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콜마, 동양피스톤, 대동공업, 마이다스아이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월드클래스300(WC300) 기업'이라는 점이다.

     

    'WC300 기업'은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의 'WC3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을 말한다. '2017년까지 300개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여서 'WC300'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WC300 기업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부모님 효도여행 지원금'을 제공하며, 한국콜마는 효도수당을 지급한다. 가족과 돈독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대동공업과 유지인트, 인켈, 센트랄, 수산중공업은 주 1회 '가족의 날'을 정해 가족과 함께하도록 정시 퇴근을 권장한다. 또한 화신은 가족캠프를 열고, 알서포트는 가족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상보는 가족 초청 송년회를 매년 개최한다.

     

    가족 건강을 위한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WC300기업도 있다. 가온미디어, 휴비츠, 다원시스, 빅솔론 등이다. 이들의 가족친화적인 경영 방침은 직원들이 가정에도 충실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

     

    WC300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출산도 돕고 있다. 동양피스톤, 에이스테크놀로지, 진양오일씰은 출산장려금을, 참엔지니어링, 잉크테크, 위닉스는 출산축하금을 지원한다. 도루코는 출산 선물을 제공한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아이센스는 출산한 여성 직원을 위한 수유 공간도 마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WC300 기업들은 직원들의 내 집 마련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지원금을 제공한다.

     

    필옵틱스, 아이디스, 케이에이치바텍, 대주기계, 오토닉스, 유지인트, 한국파워트레인, 아주베스틸주식회사 등은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다. 에스아이티는 주택자금대출 이자를 지원하며, 엘오티베큠은 주택융자·생활안정지원금을 대여해준다. 우진산전, 인텍전기전자, SJ테크, 세종공업은 주택 구입과 전세 자금을 지원한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직원들에게 조·중·석식 모두를 호텔급 뷔페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화려한 식사를 제공하는 이유는 자연주의 인본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대표이사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매끼마다 담기는 직원 배려 마인드에 직원들의 자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루멘스, 루트로닉, 휴비츠, 기가레인, 대모엔지니어링, 오디텍, 필옵틱스 등도 조·중·석식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WC300 기업협회 관계자는 "WC300 기업은 상당한 수준의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모두 사람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인재 존중이 뒷받침돼 훌륭한 복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WC300 기업협회장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기업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훌륭한 직원 복지 문화가 정착되도록 WC300 기업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484명, 취업준비생 1319명을 대상으로 '내가 바라는 복지제도'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57.1%는 '사내 복지제도나 근무환경에 대한 동경으로 입사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사내복지제도나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 때문에 퇴사(이직)한 경험이 있다'는 직장인들은 56.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