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0%→2015년 2.1%로 매년 줄어"근무시간 줄고, 근속연수 증가"…최태원 '성과 창출=직원 만족' 경영 철학 주목
  •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엉덩이가 무겁다. 회사를 옮겨 다닐 궁리를 덜 한다는 얘기다.

    남부러울 것 없는 복지 혜택 덕분에, 굳이 다른 회사에 눈독을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이직률은 2013년 3.0%에서 2014년 2.6%, 2015년 2.1%로 해마다 줄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직원 숫자가 2만4683명에서 2만6903명, 2만7813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회사를 떠난 사람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평균 근속연수도 9.3년에서 9.7년, 10.2년으로 올라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평균 이직률은 10.2%였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10.8%)과 대기업(10.3%)이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9.7%)과 외국계 기업(8.3%)이 뒤를 이었다.

    줄어들수록 행복한 '근무시간' 역시 직원들 바람대로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직원 한 명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014년 2119시간에서 2015년 2028시간으로 100시간 가까이 줄었다.

    이처럼 각종 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된 데는, 갈수록 불어나는 복지 혜택이 한몫을 단단히 했다.

    SK하이닉스가 직원들을 위해 쓴 복리후생비는 2013년 2807억원에서 2014년 3276억원, 2015년 3778억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베푸는 것도 곳간이 두둑해야 하는데, SK하이닉스는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직원 모두를 최고의 고객으로 여기고 있다. '성과 창출은 내부 고객인 구성원 만족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게 회사 측의 경영 철학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원 이탈은 회사 경쟁력 상실과 직결된다"면서 "SK하이닉스와 같이 직원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회사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