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손해보험의 RBC비율은 6월 말 기준 184.6%로 지난 3(194.0%)보다 9.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채권을 급격히 늘리면서 요구자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분기 194%에서 2분기 184.6%9.5%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사의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자본 양(가용자본)을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업법상 100% 넘어야하며 금융감독원의 경우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농협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 하락은 대출채권 규모를 급격히 늘리면서 발생한 문제로 분석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대출채권 규모는 작년 1분기 678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508억원으로 늘었다. 일 년 만에 두 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세부적인 대출채권 규모는 부동산담보대출금 6305억원 신용대출금 4512억원 보험약관대출금 1739억원 기타대출채권 950억원으로 구성됐다.
      

    조재린 보험연구원 박사는 농협손보의 RBC비율이 떨어진 것은 대출을 급격히 늘렸기 때문이라며 대출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 위험계수가 증가하게 되고 위험계수가 증가하면 보험사가 가진 채권 등의 리스크가 증가해 요구자본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남석 KTB증권 연구원은 대출채권은 위험률이 큰 자산”이라적정 수준의 RBC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좀 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보험사들이 채권투자보다는 대출을 늘리는 쪽으로 자산운용 방향을 바꾸고 있다다만 농협손보의 경우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대출 규모가 워낙 작았기 때문에 조금만 대출 규모를 늘려도 RBC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