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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이 2013년 재출범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급여력비율(RBC)이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 최저 수준이었던 MG손해보험의 RBC비율(116.53%)이 올 상반기 240%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보험업법에선 100%를 넘어야 하며 금융감독원의 경우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MG손보의 이번 RBC 비율 개선의 디딤돌은 지난 6월 말에 실시한 718억원의 유상증자와 함께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따른 것이다.
가장 큰 부분은 지난 6월 27일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MG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실시한 718억원의 유상증자다. 이 자금이 MG손보의 6월 말 실적에 반영돼 3월 말 152.9%였던 RBC 비율을 200%가량 끌어올렸다. 여기에 호실적도 힘을 보태냈다.
매년 적자를 지속하던 MG손보가 올 상반기 12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13년 5월 출범 이후 첫 상반기 흑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사업비 합리화와 ‘건강명의 간편 양한방보험’ 등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 호조, 자동차보험 손익 개선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의 이번 재무건전성 비율 개선이 향후 호실적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보험(기업성보험) 영업에서 낮은 재무건전성이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박사는 “일반보험 영업의 경우 재무건전성 지표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MG손보의 RBC 비율 개선이 영업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도 “RBC가 낮을 경우 일반보험 영업에 많은 제한이 있다”며 “MG손보의 상반기 흑자 시현과 RBC 비율 제고로 영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