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조작 사용자들 처벌 수준 미약...인기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혀나이언틱, 80여 종 포켓몬 추가..."새로운 콘텐츠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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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뉴데일리 송승근 기자

포켓몬 고(Pokemon Go)가 국내 출시 3주차 만에 사용자 수 감소 추세 국면을 맞이했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앱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켓몬 고 출시 3주차인 지난 6~12일까지 주간 실제 사용자(WAU)는 643만3888명으로 직전 주인 2주차보다 7.37% 떨어졌다.

2주차에 약 0.1% 소폭 감소하더니 3주차에는 7%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도 문제로 국내 출시가 더뎌졌던 만큼 폭발적인 인기가 기대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전개다.

GPS 조작을 활용한 사용자들의 급증도 인기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부정 사용자들에게 영구적 탈퇴나 페널티를 주는 것 없이 방치하는 나이언틱에 실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켓몬 고를 즐기다가 최근에 그만둔 조 모 씨(여-31세)는 "포켓몬을 잡을 때 사용하는 포켓몬 볼이 부족할 때는 직접 포켓몬 볼을 받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급할때는 구매를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GPS를 조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이에 대해 개발사에서 조치를 못해주니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느낌에 일찌감치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실질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로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포켓몬 IP(지식재산권)만 가지고 수집하는 것만으로는 인기몰이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게 지적하는 사람들의 전언이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고의 IP만 가지고 롱런하는 것은 무리"라며 "사용자들의 형평성을 맞춰줄 수 있는 부정 사용자들에 대한 제재와 색다른 게임 콘텐츠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이 늦어질수록 더 급격한 사용자 감소 추이를 맞이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언틱은 80여 종의 새로운 포켓몬을 추가했다고 16일 밝히고 재기의 발판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존 행크 나이언틱 대표는 "포켓몬고 사용자들을 위해 나이언틱은 포켓몬 추가와 업데이트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플레이 기능과, 인게임 및 라이브 이벤트 등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