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제휴추진 TFT 구성·올해 100곳 제휴 목표개인·기업·기관 한번에 연결…고객 늘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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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연초부터 고객 기반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제휴전담팀을 꾸리고 이광구 행장표 뭉텅이 영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제휴추진TFT를 구성하고 각종 단체들과 업무 협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 꾸려진 TF팀에는 개인영업전략부 신사업팀에 속해있던 허시영 부장과 11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지역 제휴를 전담하는 지방 지점장들과 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37명으로 구성돼있다.

    우리은행은 올 초부터 제휴추진TFT를 중심으로 내부 부서들과 협업해 다양한 단체들과 크고 작은 업무협약을 체결해 나가고 있다. 

    가장 먼저 제휴 스타트를 끊은 곳은 서울시립도심권50플러스다. 우리은행은 올해를 '자산관리 원년의 해'로 규정하고 있어 은퇴를 앞둔 장년층 고객 공략에 나선 셈이다.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은퇴자산관리와 다양한 맞춤금융서비스 등 은퇴특화사업에 공동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손을 잡은 것도 눈길을 끈다. 최근 외국인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우리은행으로서는 대규모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시스템 구축사업 등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다양한 제휴 사업을 통해 우량 중소기업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산업통상자원부, 기술보증기금 등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는 동시에 고객을 늘려 중기 대출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우리은행은 10여 곳이 넘는 단체들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제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휴추진TFT는 올해 말까지 100여개의 단체·기관들과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 자료출처 : 우리은행. ⓒ 뉴데일리경제
    ▲ 자료출처 : 우리은행. ⓒ 뉴데일리경제
    업계에서는 이같은 영업방식을 두고 우리은행이 올해 이광구 행장표 '뭉텅이 영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기업-기관을 한번에 연결해 고객으로 확보하는 이광구 행장의 영업 전략을 은행 전체로 확대한 셈이다. 

    이광구 행장은 취임 전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기관을 주거래 은행으로 유치하고 카드나 대출 상품을 출시해 개인 고객까지 흡수하는 전략을 펼치며 '영업의 달인'으로 불린 바 있다.

    특히, 취임 후에는 천주교 신자 대상 특화카드, 국기원과 주거래 은행 업무 협약 등 굵직굵직한 기관들을 고객으로 삼으며 영업 능력을 높게 평가받기도 했다. 

    이를 기반삼아 우리은행은 제휴전담 팀을 따로 구성, 회원 수가 많은 단체나 기관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광구 행장 역시 올해 초 신년사에서 제휴영업팀을 중심으로 뭉텅이 영업을 활성화 해 고객 기반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제휴 기관을 많이 늘리는게 아니라 거래 기반을 공고히 한 뒤 직원과 고객을 유치해 리테일 거래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대규모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