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SNS로 전 세계 90만명 회원들과 '글로벌 소통'

대한항공이 전 세계 약 90만명에 달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회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약 3000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한국 계정 약 50만명, 해외 계정 약 40만명의 회원들과 실시간 방송 및 퀴즈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했다.

SNS 회원들은 대한항공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의 SNS 회원 수는 매년 평균 10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플러스 등에 계정이 있다.

대한항공은 다방면에서 SNS를 활용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인수식 당시에도 SNS 활용이 눈에 띄었다.

대한항공의 인수식 행사는 지난달 2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소재 보잉 찰스턴 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한항공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난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 1호기 인수식을 생생하게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현장 생중계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0분간 방송을 진행했으며, 전 세계 1000여명의 페이스북 회원들이 시청하며 "대한항공의 보잉 787-9 항공기 도입을 축하합니다", "생생한 현장을 보여줘서 감사합니다", "보잉 787-9 항공기 타 보고 싶습니다" 등의 반응을 올리기도 했다.

방송 종료 후에도 약 5만명의 SNS 회원들이 해당 영상을 조회하는 등 보잉 787-9 항공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 당일 기내를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플러스 등 대한항공 SNS 전 채널에 공유해 보잉 787-9 항공기를 기다려 온 회원들로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대한항공의 SNS 영상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포켓몬 대한항공 인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방문' 영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닌텐도社의 게임 캐릭터 '포켓몬'이 대한항공 인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를 방문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당시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포켓몬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이벤트 첫날 페이스북 계정에 깜짝 방송을 중계했다.

해당 영상은 포켓몬이 인천공항 내 무빙워크를 타고 걸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포켓몬이 대한항공 탑승수속 카운터를 방문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 영상은 조회수 약 6만2000건, 좋아요 약 5000개, 댓글 600개 등을 기록해 지난 2009년 1월 대한항공 페이스북 개설 이후 역대 최고의 반응을 얻었다.

대한항공은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트위터 한국 계정을 오픈한 뒤 7년 3개월 만인 지난달 회원 2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지역 사용자들을 위한 영문 트위터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영문 채널 역시 최근 11만3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운영 트위터라는 특성을 살려 '트윗기'로 칭하고 채널 운영자를 '기장"으로 부르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항공기 지연, 결항 등 운항 정보와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전달하고 회원들과 친근한 소통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러한 소통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2월 항공 이용 승객들의 트위터 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 1위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마케팅 회사 '프랙틀'(Fractl)이 지난 2015년 11월 20일부터 지난해 1월 9일까지 트위터에 올린 글 130만개를 알고리즘을 통해 긍정적 표현과 부정적 표현으로 분류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재차 수치화해 얻은 점수에서 1점 만점에 0.5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방식으로 SNS 회원들과 소통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