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의보 예년 83% 증가… 위생가전 수요 늘어
  • ▲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 ⓒ 연합뉴스
    ▲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 ⓒ 연합뉴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생활가전 업계의 '안티폴루션' 제품 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다.

    3일 기준 전국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총 86회로 47회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발령 횟수보다 83% 증가했다. 대기오염 문제가 매년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공기청정기 등 위생 가전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봄철 대표 생활가전으로 꼽히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시장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는 2015년 90만 대, 2016년에는 100만 대를 기록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총 140만 대의 수요가 예상돼 총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되는 미세먼지의 기승에 업계는 침구청소기, 의류 살균기 등 대기오염에 대비한 아이디어 상품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를 출시해 차별화를 꾀했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내 공기 질 모니터링과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용량 회전형 가습 필터방식을 적용해 실내 습도 조절도 손쉽다.

  • ▲ 위니아 에어워셔 ⓒ 대유위니아
    ▲ 위니아 에어워셔 ⓒ 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는 합리적인 가격의 '위니아 공기청정기'로 시장을 공략한다. 3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위니아 공기청정기는 카본탈취필터, 초미세 헤파필터 등 기능성 필터가 탑재돼 초미세먼지와 생활악취 제거까지 가능한 실속형 제품이다.

    미세먼지와 습도 관리가 함께 가능한 대유위니아의 에어워셔 또한 실속형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니아에어워셔는 물의 흡착력으로 공기를 세척하는 '워터워싱 시스템'이 장착돼있다. 공기를 흡입해 오염물질을 씻어내고 깨끗한 미세 수분을 내보내는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스팀 청소기로 유명세를 떨친 한경희 생활과학은 미세먼지에 특화된 무선 진공청소기와 침구청소기를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출시된 한경희 듀얼 무선 진공청소기 '타이탄'은 분당 2300회의 빠른 회전 속도로 강한 흡입력을 갖췄다. 해당 제품은 핸디형으로 분리가 가능한 투인원(2 in 1)형식과 반영구 먼지 필터를 적용해 미세먼지 관리가 손쉽다.

  • ▲ 한경희 침구킬러 진드기싹 ⓒ 한경희 생활과학
    ▲ 한경희 침구킬러 진드기싹 ⓒ 한경희 생활과학


    침구청소기 '한경희 침구킬러 진드기싹'은 침구류 손상 없이 고온으로 미세먼지와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 침구류에 붙은 머리카락과 동물 털을 쉽게 제거하는 특수 브러쉬와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헤파필터를 탑재해 기능을 높였다.

    신일산업은 세탁물 미세먼지 관리가 가능한 '삶통이'를 선보였다. 삶통이는 버튼만 누르면 고온살균이 가능한 원터치형 제품이다. 제품의 삶음 기능을 통해 세탁물의 찌든 때 제거와 손쉬운 살균이 가능하다. 제품 하단의 거품 방지장치와 작동 후 자동 전원 차단 기능으로 안전한 사용도 가능하다. 삶통이는 젖병, 장난감, 주방용품 등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예년보다 많아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 호흡기 관리를 위한 안티폴루션 가전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특수 기능을 접목한 미세먼지 관리 제품과 아이디어 제품 출시를 위한 업계 간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