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G6·아이폰 등 기종만 지문인증 가능타행 은행계좌 인증 시 수수료 500원 발생
  • ▲ 케이뱅크 홈페이지 메인화면.ⓒ케이뱅크 홈페이지.
    ▲ 케이뱅크 홈페이지 메인화면.ⓒ케이뱅크 홈페이지.


    케이뱅크가 문을 열자 가입고객이 몰리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지문인증이 가능한 핸드폰이 제한적이고 가입절차가 불편하다는 민원도 있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가입 고객은 3만9798명으로 집계됐다.

    듀얼K 등 예·적금 수신상품의 계좌 수도 4만1307좌, 체크카드 발급 수도 3만6290좌로 문을 연지 이틀 만에 고객들의 가입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지문 인증만으로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마이너스통장 이용 건수도 2714건으로 집계돼 이용이 쉽고 낮은 대출금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고객 가입 폭주로 인한 가입절차 지연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일부 고객들은 본인 인증 절차의 오류로 4~5회 만에 가입할 수 있었다는 불만도 있었다.

    또 지문인증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삼성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이상, LG G5·G6, 아이폰6 이상으로 제한돼 넥서스 계열이나 소니 엑스페리아 등과 같은 외산폰은 가입이 제한돼 있다.

    알뜰폰의 경우 가입이 가능하지만 퀵송금과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것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다.

    또 은행계좌 인증방식을 선택할 때 타행 계좌 이체수수료 500원이 발생한다는 점도 고객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다.

    이밖에도 다수계좌 개설 제한으로 인해 일부 고객들은 가입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수계좌 개설 제한이란 최근 20영업일 간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등 다른 금융회사에서 계좌개설을 했을 경우 신규 계좌개설이 금지된 것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기존 은행권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와 걸맞게 금융소비자의 불편함이 없는 서비스 개선에도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