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갖춘 실버층 집중 공략
  • ▲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 중인 실버세대 ⓒ 연합뉴스
    ▲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 중인 실버세대 ⓒ 연합뉴스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노년층 증가 추세에 따라 가전업계는 실버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통계청 추산 기준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약 654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약 13%를 차지했으며 올해 말에는 1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고령화 인구 증가추세에 따라 실버산업 규모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지난 2012년 기준 2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오는 2020년에는 72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일산업은 최근 선보인 안마의자 '라비에벨'로 실버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3D 입체 안마 프레임을 통해 목부터 허리까지 빈 공간 없이 전신 안마를 제공한다. 또,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지압, 두드림, 주무름, 입체 안마, 복합 두드림, 손날 두드림 등 6가지 안마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 ▲ 신일산업 안마의자 라비에벨 ⓒ 신일산업
    ▲ 신일산업 안마의자 라비에벨 ⓒ 신일산업



    제품에 내장된 스트레칭 기능은 경직된 몸을 시원하게 펴주고, 신체 부위별 장착된 에어백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는 온열 기능이 내장돼 온찜질이 가능하며 발바닥 부분에는 각각 3개의 롤러가 내장돼 발 마사지까지 즐길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클라쎄 경사드럼 세탁기'도 실버층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해당 제품은 세탁조(드럼통)를 10도 기울이고 기존 제품대비 높이를 11cm 높여 사용 시 허리와 무릎의 피로감이 적다. 제품 상단의 조작부 또한 50도 기울어져 있어 세탁기 조작 시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을 굽힐 필요가 없다.

    세탁기 상부에는 액체 세제 투입장치를 설치해 세탁량과 무게를 세탁기 스스로 인식해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자동으로 투입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출시 이후 1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러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다.

  • ▲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경사드럼 세탁기 ⓒ 동부대우전자
    ▲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경사드럼 세탁기 ⓒ 동부대우전자


    코웨이는 최근 출시한 '마이한뼘 정수기 아이오케어(IoCare)'에 노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기능을 탑재했다. 48시간 이상 정수기를 쓰지 않으면 자녀 등 미리 등록된 연락처에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해당 제품은 필터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성능 이상 감지 시 콜센터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노년층 고객의 사용도 간편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버세대는 경제성장기에 부를 축적한 베이비붐 세대로 높은 소비능력을 갖추고 있어 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최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노년층이 늘어나 실버가전의 수요가 높으며 부모님 선물을 위해 제품을 찾는 중년층 자녀들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