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에어컨 청소 손쉽게… 1인가구·환경이슈 증가로 시장 '쑥쑥'
  • ▲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를 시연 중인 '홈케어 닥터' ⓒ 코웨이
    ▲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를 시연 중인 '홈케어 닥터' ⓒ 코웨이



    가전제품, 집안 청소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홈케어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홈케어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는 올해 홈케어 시장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집안 청소를 전문가에게 맡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확대가 예상되자 기존 렌탈 사업 노하우를 가진 생활가전 기업들이 홈케어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영업망을 통한 제품관리와 고객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국내 홈케어 시장은 2011년 최초로 사업을 시작한 코웨이가 선도하고 있다. 매트리스, 에어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웨이는 2015년 620억원, 2016년 1210억원의 매출을 홈케어 부문에서 올렸다. 올해 1분기에만 홈케어 부문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코웨이 홈케어 서비스는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100만원 대의 고가 매트리스를 월 3~4만원 대로 렌탈하면 청소 등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렌탈 고객은 4개월에 한 번씩 청소 전문가에게 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체계적인 관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는 올 상반기 기준 관리 계정이 33만 개에 달한다.

    함께 시행 중인 에어컨 케어 서비스도 인기가 높다. 코웨이 위생 전문가 '홈케어 닥터'가 장비를 활용해 냉각핀과 필터 등 까다로운 에어컨 청소를 돕는 서비스다. 에어컨 케어 서비스는 스탠드, 벽걸이형 등 에어컨 전 모델을 대상으로 제공하며 가격은 1회 8만원부터 15만원 대로 다양하다.

    정수기 렌탈 사업에 노하우를 가진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초 홈케어 사업에 진출해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침대 매트리스 렌탈 케어 서비스를 론칭한 청호나이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1만 관리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추후 에어컨, 세탁기, 주방 렌지후드 등 다양한 품목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렌탈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쿠쿠전자도 홈케어 사업에 뛰어든다. 쿠쿠 홈케어 서비스는 이달부터 64개의 수도권 홈플러스 매장에서 홍보와 판매를 시작했다. 쿠쿠는 냉장고, 에어컨, 주방 후드 청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올해 말까지 홈케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 1인 가구 증가와 미세먼지 등 환경적 영향으로 전문적인 청소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시장이 성장하자 렌탈 사업에 노하우를 가진 가전 기업이 홈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와 케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