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반려동물用 가전이 뜬다… 배변훈련기·온풍기·고데기에 원격 케어까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펫팸족(Pet+Family)'까지 등장하면서 가전과 서비스 등 관련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다.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은 2020년에는 5조80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전체 가구 중 21.8%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이를 인구로 환산하면 1000만 명을 넘어선다.

반려동물용 고급용품이 펫팸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전용 가전제품도 등장했다.

선풍기 브랜드로 잘 알려진 신일산업은 지난 5월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론칭해 배변훈련기,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 온풍기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2017 대구 펫쇼'에 참가해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신일산업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패드방식 '배변 훈련기'는 손쉬운 훈련이 가능하다. 반려견이 패드에 용변을 보면 내장된 펫캠이 이를 감지해 간식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배변을 마친 후에는 패드가 자동으로 돌돌 말려서 보관돼 위생적이다. 배변훈련의 핵심이 '칭찬'이라는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함께 출시될 '하이브리드 공기청정 온풍기'는 온풍, 공기순환, 공기청정, 음이온 등 4가지 기능을 갖춘 펫 전용 제품이다. 작동 시 순간 발열이 이뤄져 반려동물 목욕 후 빠른 털 건조가 가능해 편리하다. 함께 탑재된 공기순환 기능은 반려동물의 털 날림이나 냄새를 최소화해준다. 털과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펫 전용 필터'가 내장돼 있다.

이 외에도 신일산업은 반려동물 전용 고데기와 자동 급식기 출시를 검토 중이다. 추후 LG유플러스와의 사물인터넷(IoT) 기술 협약을 바탕으로 한 펫 전용 가전도 개발할 계획이다. 보호자 부재 시에도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홈'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겨 소비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이 증가하고 있어 펫 가전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해당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