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대표 "블라디 노선 인기 높아져 주3~4회로 확정할 계획""앞서 취항한 제주항공과 관계 없다" 선그어
  •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뉴데일리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뉴데일리

    티웨이항공이 제주항공에 이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차별화를 위해 유럽 노선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 대구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요즘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광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구에서도 충분히 주3편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3~4회 수준으로 거의 확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 국내 LCC 최초로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신규 취항한 제주항공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제주항공의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지난해 9월 말 취항 이후 현재까지 탑승률이 80.4%에 해당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홍근 대표는 제주항공의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신경쓰이지 않냐는 질문에 "제주항공은 인천~블라디보스토크다. 우리는 그것과 관계가 없다"며 "대구, 경상북도 고객분들이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6월 개최한 비전선포식에서 밝힌 유럽, 북미 노선 선제적 취항 계획과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취항은 성격이 다르다고 전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비행시간이 2~3시간 사이로 장거리 비행능력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홍근 대표는 "(비전선포식에서는)2020년에서 2025년 사이에 중대형기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 그러면서 북미, 유럽 노선을 취항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당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염두해 둔 것은 아니었다.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취항은 앞서 밝힌 중장기 계획과는 성격이 다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가깝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6월 도입되는 737 MAX를 발판으로 점차 중거리 운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홍근 대표는 "2019~2020년에 737 MAX 8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었다. 쿠알라룸푸르는 자유화 지역이라 운항이 가능한 곳이다. 단,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 이런데는 운수권이 있어야 한다. 현재 국토부에 운수권을 열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며 "내년 6월부터 당장 737 MAX가 들어온다. 기존 737-800(보잉)보다 1~2시간 더 비행이 가능하다. 1단계 목표는 더 멀리 동남아 취항을 하는 것이고, 2단계로 중대형기 도입해서 유럽이나 미국도 가겠다. 현재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도 채용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400여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다.

    정홍근 대표는 "올해도 당연히 채용은 많이 할 것이다. 필요할 때 공고를 내서 차곡차곡 채용하겠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