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고속도로 인근 부동산 '들썩'… 새로 뚫리는 길은?

새로 뚫린 도로 인근 아파트 몸값이 들썩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통예정이거나 개통된 고속도로 인근 신규분양 단지 청약경쟁률도 꾸준한 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분양한 '의왕 장안지구 2차 파크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결과 총 476가구 모집에 6900명이 접수해 평균 14.49대 1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는 1‧2차 모두 과천~봉담 도시고속화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수혜를 입는 위치에 자리해 있다.

해당 단지 경우 프리미엄도 상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2016년 분양한 '의왕 장안지구 1차 파크 푸르지오' 17층 전용 84㎡A는 지난 2월 분양가 보다 약 7500만원 뛴 가격에 거래됐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수혜단지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도 마찬가지다. 도로 개통시기인 지난해 12월 전후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전용 84㎡ 기준 지난해 11월 3억7000만원이던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도로 개통이후인 지난달 4억8700만원에 매매가 진행됐다.

신규도로는 프리미엄 뿐 아니라 지가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4월 개통된 덕송~내각 고속화도로는 지역 땅값을 들썩이게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 노원구 지가변동률은 0.62%로 전월이 0.2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변동률은 0.39%‧서울은 0.50%로, 노원구 상승률은 이를 웃돌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의 발달로 전국의 교통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부산 북구, 경기 양주신도시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던 지역이 교통망 발달로 가치상승을 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현재 도로공사가 한창인 지역 신규분양 단지 소식이다.

2023년 개통예정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부산 북구와 해운대구 교통호재로 관심을 끌고 있다. 북구 만덕동(만덕대로)에서 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도로)까지 총 9.62㎞를 연결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최고 40m 깊이의 왕복 4차로로 완성될 예정이다.

해당 도로가 완공되면 만덕동에서 재송동(센텀)까지 약 40분 걸리던 통행시간이 1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부산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화명동 내 5년 만에 신규분양하는 단지로 지상 최고 35층‧9개동‧총 886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분은 642가구다.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2024년 개통을 앞둔 도로로, 경기 구리시~하남시~성남시~용인시~세종시를 연결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를 분양한다. 20개동‧총 1094가구 규모로, 주택형은 전용 84~244㎡ 등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2020년 완공을 앞둔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경남 서북부 및 북동부와 울산지역을 이을 계획이다. 개통 후 경남 함양을 기점으로 울산을 동서로 연결하면서 경남‧울산‧부산 등 광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부토건‧진흥기업‧효성 컨소시엄은 울산 중구 B-05구역을 재개발한 '중구 복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오는 7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29개동‧총 2591가구 규모로 전용 39~84㎡ 등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이밖에 지난해 개통한 고속화도로 및 고속도로 인근에도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오는 6월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노원 상계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30층‧16개동‧총 1062가구 규모로, 이중 8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노원구 상계동은 덕송~내각 고속화도로 수혜지역이다.

한양은 오는 9월 경기도 구리시 수택지구에서 재건축아파트 '구리 수택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20층‧7개동‧총 410가구 규모로, 이중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구리시는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대표 수혜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