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최소화·지하수 오염 막는 친환경 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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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 될 서울~세종고속도로 남한산성터널이 굴착을 시작했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일 서울~세종고속도로 내 남한산성터널이 시작되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첫 발파 기념식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남한산성 터널은 총연장 8.3㎞로, 11㎞인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터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로 설계됐다.
도로공사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관통하는 노선 특성을 고려해 진동 발생을 최소화하고 지하수 오염을 막는 친환경 굴착공법을 적용한다.
터널 입구는 남한산성의 '지화문'과 '수어장대'를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터널 내부는 졸음방지용 경관 조명과 첨단 환기시설 등 여러 안전시설을 갖추게 된다.
2016년 착공한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해 7월 민자사업에서 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재정사업으로 사업방식이 바뀌었다.
도로공사는 민자사업 계획보다 1년6개월 단축한 오는 2024년 6월 전 구간을 개통한다는 목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사업비 8조1000억원을 들여 왕복 6차로, 총연장 130.2㎞로 건설된다.
완공되면 주중에도 만성적인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쯤 줄고 통행속도는 시속 10㎞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일 108분, 주말 129분쯤이 걸리는 서울~세종 구간 통행시간은 7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강훈 도로공사 건설본부장은 "남한산성터널은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현장 관계자와 협력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