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하청업체 태정토건 직원 30여명 단체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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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30여 명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심야 농성을 벌였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삼성물산 내부시설 공사 하청업체인 태정토건 소속 근로자 30여 명은 17일 오후 10시 40분경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리버웰 단지 내 23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단체행동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2억 원이 넘는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밀린 임금을 해결해달라고 수차례 업체 측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날도 근로자들은 태정토건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임금 지급을 촉구했다. 그러나 사측과의 대화가 진전이 없자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들은 삼성물산 관계자들이 이달 말까지 밀린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끝에 약 3시간 만에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한편 래미안리버웰은 18일 입주가 예정돼 있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