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러시아 리스크 등 대외변수 경계심리 상존
  • ▲ 금주 주간 경제지표 일정 ⓒ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 금주 주간 경제지표 일정 ⓒ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지난주(2014년 12월29일~2015년 1월2일) 국내 증시(KOSPI)는 그리스 의회의 대통령 선출 실패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배당락일(29일)을 맞아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또 유가 하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1920선을 하회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주(1월5~9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4일 KDB대우증권은 이번주 삼성전자의 2014년도 4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 예정인 가운데 재고 처리 및 반도체 부문 호조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의 이번주 변동 예상 범위를 1900~1950포인트 선으로 제시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42%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분기대비로는 18%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통상 4분기에는 늘 어닝쇼크가 발생해왔기 때문에 이번엔 실제로는 4분기 당기순이익이 40%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06년 이후 8년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해왔고, 2013년 4분기 확정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72% 하회했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지난달 30일 열린 그리스 3차 대선에서도 디마스 후보자가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해 조기 총선이 오는 25일 실시된다. 이와 관련해 노 연구원은 "현재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9.7%로 2014년 이후 최고치 기록 중인데, 이는 월말까지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 역시 그리스 총선에서는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원내 1당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시리자와 연정을 구성할 정당이 없기 때문에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금주 코스피 변동폭을 1900~1950포인트 선으로 봤다. 경계심리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은 "그리스 리스크와 함께 러시아 루블화 급락세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대외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의 단기 지지선은 1900포인트 선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PBR은 1.03배를 기록했다"며 "최근 3년간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PBR이 1배를 하회한 적이 없고 각 마디선에서 지지선이 구축됐던 선례로 판단할 때, 코스피 1900포인트 선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금주 주요 이벤트로는 △주중 삼성전자 14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 △6일 중국 12월 HSBC PMI △유로존 11월 실업률 △8일 중국 12월 수출입증가율, 미국 FOMC의사록 공개, BOE 통화정책회의 △9일 미국 12월 비농업취업자수, 실업률 등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