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조기 대선·美 FOMC 등
  • ▲ 주간 경제지표 일정 ⓒ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 주간 경제지표 일정 ⓒ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15~19일) 코스피 하한선이 19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8~12일) 동안 전주대비 3.27% 내린 1921.71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연립정부가 구제금융 조기 졸업이 무선되자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기겠다고 발표하는 등 글로벌 정치 리스크로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이후에는 유가 하락 가속화에 따른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1910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60달러까지 붕괴됐다.

    이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KOSPI)가 연말 랠리 상승 기대감은 실종된 채 그리스 조기 대선·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산적한 글로벌 대외 변수에 따른 관망세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KDB대우증권에서는 금주 코스피밴드를 1900~1960선으로 봤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17일 그리스 조기 대선 이슈로 연말까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유가하락 및 '엔화약세-달러강세'로 신흥국(러시아, 브라질 등) 리스크 우려가 지속돼 신흥국-선진국간 디커플링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욱 교보증권 연구원도 "유로 및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국제유가 하락 흐름 지속에 따른 저물가 우려가 상존할 것"이라고 봤다.

    LIG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1900~1950포인트 선으로 전망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일본 조기총선 뉴스 노출로 엔화 약세가 진정됨과 함께 지수 하락으로 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을 꼽았다. 반면에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 지속과 12월 FOMC 회의 및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릴 것이란 예상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는 소비세 인상 연기를 주장하는 아베 총리의 승리가 예상된다"며 "엔화는 소비세 연기와 추가 금융완화 기대를 선반영했다고 판단되는데 이 때문에 엔화는 이벤트 소멸로 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고,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 원화는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조기 대선에서는 여당 및 야당 모두 2/3 득표에 실패해 내년 초까지 추가 선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내성은 강해질 것"이라며 "연준(Fed)의 경우 12월 FOMC에서 정책결정문의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 악재로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16일 중국 12월 HSBC 제조업 PMI, 유럽 12월 제조업 PMI, 미국 12월 NAHB 주택지표 △17일 그리스 대선, 유럽 11월 물가상승률, 미국 3분기 경상수지, 일본 11월 무역수지 △18일 미국 FOMC 회의, EU 정상회담 △19일 유럽 10월 경상수지, 미국 11월 경기선행지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