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안전벨트 규격 불량, 리콜 검토"
  • ▲ 25인승 '두에고 EX'ⓒ선롱버스
    ▲ 25인승 '두에고 EX'ⓒ선롱버스

     

    지난 4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진출을 선언한 중국 선롱(申龍)버스가 안전벨트 결함 등 안전기준 위반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됐다. 

    1일 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선롱버스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25인승 '두에고 EX'의 일부 좌석 안전벨트 규격 불량으로 일부 좌석에서는 탈부착이 안돼는 결함이 조사됐다. 또 조수석에 현행 기준인 3점식이 아닌 2점식 벨트를 장착해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함으로 교통사고 등 위급 상황에서 승객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국토부는 선롱버스 측에 시정 조치 통보를 하고, 두에고 EX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상용차 전문업체인 상하이 선롱버스는 2012년말 국내시장에 진출, 2년여만에 4배 가량 판매가 늘어난 600대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중국산 승용차나 트럭이 국내시장에서 외면받는 상황에서 선롱버스의 선전은 이례적인 실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번에 회사측의 안전 불감증으로 판매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서울모터쇼 기간중에는 일부 선롱버스 동호회원이 행사장 앞에서 선롱버스 차량에 대해 브레이크 제동 결함과 가속이 더디고 차가 출렁이는 등의 미션 관련 결함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선롱버스는 국내에서 두에고 EX 외에 36인승 'CT BOO'를 출시하며, 내년에 판매량을 1000대 이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