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끌 CMO 자리 맡을 듯... "이르면 6월 합류"제이 알트슐러, 그레고리 리, 그레고리 웨이드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영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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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북미 무선사업부를 이끌 마케팅 수장으로 마크 매튜(Marc Mathieu) 유니레버 글로벌 마케팅부문 전 수석부사장을 영입했다.

    유니레버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마크 매튜가 삼성전자에 합류하기 위해 유니레버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초 마크 매튜를 만나 삼성전자 북미법인 최고마케팅경영자(CMO) 자리를 제안했으며 마크 매튜는 약 3개월 만에 이 제안을 받아들인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매튜가 삼성전자에서 정확히 어떤 포지션을 담당하게 될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애플 등 타사와의 극심한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그가 모바일 텔레콤 비즈니스 관련 마케팅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크 매튜는 지난 4월 삼성전자를 떠난 토드 펜들턴 북미법인 CMO 자리를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크다. 그는 아직 삼성전자 정식 입사 전으로, 현재 입사를 위한 프로세스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매튜는 지난 1998년부터 12년 간 코카콜라에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지낸 뒤 2011년 유니레버에 합류한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계의 대가로 손꼽힌다. 그는 특히 유니레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창의성 향상, 지속가능 경영에 초점을 맞춘 ‘크래프팅 브랜드 포 라이프(Crafting Brands for Life)’ 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매튜는 세계적인 요거트 전문기업 다논(Danone)과 경영 컨설팅 업체인 비두(BeDo)에도 몸을 담은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4월 1일에는 코카콜라 출신의 광고 전문가인 피오 슝커(Pio Schunker)를 무선사업부 글로벌 통합 마케팅 담당(전무)으로 영입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프록터앤드겜블(P&G)의 마케팅전략 담당 임원 빈스 허드슨(Vince Hudson)을 브랜드 전략 담당으로 영입했다.

    이 밖에도 유니레버 출신 제이 알트슐러(Jay Altschuler), 존슨 앤 존슨 출신의 그레고리 리(Gregory Lee), 리서치 인 모션(RIM) 출신 그레고리 웨이드(Gregory Wade) 등을 영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