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인천도시公→인천경제청으로
  • ▲ 투모로우시티 ⓒ 인천경제청
    ▲ 투모로우시티 ⓒ 인천경제청



    공사비 정산소송으로 5년간 방치돼 온 인천 송도 투모로우시티가 인천경제청으로 소유권이 이관되면서 활력을 찾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투모로우시티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와 소유권 이관 관련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사업비 정산, 시 공유재산 관련 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중 이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당초 이달 중 완료 예정이던 이관 작업은 다소 미뤄져 경제청이 의뢰한 투모로우시티 활성화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는 4월 중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활성화 용역과 함께 노후화된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본격적인 재개장 채비도 서두른다.

    인천경제청은 투모로우시티 내 복합환승센터와 비전센터,  상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U-IT시스템도 정비할 계획이다.

    1361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7월에 완공한 투모로우시티는 공사비 소송으로 2011년 10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지하 2층, 지상 6층, 총면적 4만7932㎡ 규모의 시티는 복합 첨단 유비쿼터스 시설과 인천국제공항과 지방을 오가는 시외버스들이 정차하는 복합환승센터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인천시는 소유권 이관을 계기로 투모로우시티를 자율운행 자동차와 드론, 청정에너지 버스 등을 통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환승센터를 자율주행 자동차 거점으로 활용해 국내외 유명 IT·자동차 기업과 협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투모로우시티의 기존 기능인 교통환승센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국 출도착 버스를 유치해 투모로우시티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운영 중단 5년이 넘으면서 이미 지방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직통 버스가 개통된데다  KTX 송도역 주변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와의 중첩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관광기능 강화를 위해 KBS미디어센터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내놨고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하는 '세종학당' 본부 유치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교통환승이나 관광활성화 제안 등은  진행중인 용역과 더불어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유사사례와 주변 환경 분석 등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