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호선 연결공약 제시, "국가사업 지정하면 市부담 2천억뿐"
  • ▲ 박남춘 민주당 의원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남춘 민주당 의원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박남춘 의원이 서울 지하철 2호선을 인천 청라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의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최근 박 의원은 서울 2호선 연장을 중심으로 한 ‘인천 광역교통망 정책’을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 의원은 4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하철 2호선을 계양, 청라까지 환승 없이 운행토록 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 시민의 이동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며 "해당 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 박원순 서울시장도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발표한 정책은 서울 2호선을 홍대입구~화곡~원종~인천 청라, 신도림~까치산~화곡~인천 청라까지 잇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대, 신도림에서 청라까지 두 개의 노선을 뻗치고 해당 구간에서 완행, 급행열차를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노선이 실현될 경우 현재 56분이 소요되는 청라~신도림 구간은 29분 만에, 46분이 걸리는 청라~홍대입구 구간은 31분 만에 오갈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급행열차를 이용 시 청라~화곡 구간은 10분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 박남춘 의원의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안 ⓒ 뉴데일리
    ▲ 박남춘 의원의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안 ⓒ 뉴데일리



    공사비는 약 2조6800억원 대로 예측했다. 박 의원은 해당 사업을 국가 차원의 광역교통망 사업으로 지정해 전체 중 70%는 국비로, 30%를 지자체 예산으로 부담하겠다고 함께 전했다.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 따라 서울과 사업비를 나누면 인천시 부담은 2000억원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 현재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7만6000평 규모의 신정차량기지를 청라로 옮겨와, 이에 따른 개발이익도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등 열차를 보관하는 신정차량기지는 현재 포화상태로 이전의 필요성이 주장돼온 시설이다.

    박 의원은 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이익 8000억원을 사업에 반영할 경우 타당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남춘 의원은 "차량기지 유치에 따른 청라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지하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면서 "그동안 서울, 청라 간 접근성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만큼, (차량기지를 유치하더라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공약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인천시에서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원종~홍대 노선의 경우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이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