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간 융합… 첨단 장비 구축·제품 제작 등 지원
  • ▲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육성을 위한 실험, 교육, 제품 제작 등이 가능한 건국대학교 KU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됐다. ⓒ건국대
    ▲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육성을 위한 실험, 교육, 제품 제작 등이 가능한 건국대학교 KU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됐다. ⓒ건국대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 학문간 융합, 실험 등을 위한 대학 오픈랩(Open Lab)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연구시설과 달리 학생이 직접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건국대학교 'KU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공을 떠나 아이디어가 현실화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 신공학관에 구축된 KU 스마트 팩토리의 1층 높이는 6m로 복층을 활용해 약 1250㎡ 공간을 확보했으며 △가상현실(VR)실 △서버실 △전기전자·아두이노실 △금속장비실 △목공장비실 △가공실 △3D 프린터실 △설계실 △무한상상실 △드론운영시험장 등이 들어섰다.

    KU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관련해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KU 스마트 팩토리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교육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학생들의 다양한 상상과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수 있는 곳으로 실험, 경험, 교육은 물론이고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에는 VR시스템, VR프로젝션, 3D 프린터, 3D 스캐너, 밀링머신 등 가가종 공작 기기가 배치됐으며 실험 실습 장비는 프라임 사업비를 통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스마트 팩토리의 장비를 간단한 교육을 거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 제작으로 마무리할 수 있고 산업수요 맞춤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학문간 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팹랩(Fab Lab), 독일 뮌헨공대 메이커 스페이스를 모델로 설계된 KU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건국대는 약 40억원을 투자했다.

    KU 스마트 팩토리를 살펴보면, 3D프린터실은 다양한 모델 출력이 가능한 곳이다. 총 8대의 프린터와 1대의 스캐너, 모델링 작업을 할 수 있는 4대의 PC가 마련됐다.

    활용도가 높은 FDM(용융적층 방식)·DLP(광경화 방식) 장비는 각각 4대씩 구성, FDM은 하중을 받는 부품 출력이 가능하며 DLP는 매끄러운 프라모델 등에 활용된다. 이에 학생들의 응용 분야에 따라 3D 프린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식의 프린터를 도입했다.

  • ▲ ⓒ건국대
    ▲ ⓒ건국대


    김남수 건국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다른 고가의 3D 프린터 종류도 많이 있다. 다만 학생들이 쉽게 배워서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춰 구성을 했다. 또한 출력물의 크기에 따라서도 사용할 3D 프린터를 선택할 수 있게 동일 방식의 프린터라도 작은 모델 및 큰 모델을 출력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장비를 구축한 것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VR실은 학생들은 VR기기를 착용하고 방 전체를 걸어 다니면서 체험하는 형태로 창의적인 컨텐츠를 만들고 기술을 개발이 가능한 공간, 대형 입체디스플레이·3차원 VR 프로젝션 월 등이 설치된 공간 등 2곳이 마련됐다.

    금속·목공장비실은 각종 장비가 배치돼 자체 제작이 가능하다. 선반, 밀링머신, 드릴링머신, 금속 밴드쏘, 금속 가공용 손공구 세트, 테이블 쏘, 자동대패, 수압대패, 밴드쏘, 벨트샌더, 목선반 등을 갖추고 있으며 기계 장비로 구현하기 우려운 부품의 경우 3D 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전자·아두이노실은 안전을 고려해 설계됐다. 전기전자 전공자를 비롯해 기계공학, 항공공학 등 전자제어시스템이 필요할 때 구현할 수 있는 기초 툴이 구비된 것이 특징이다.

    태양 전지 등의 에너지 분야 실험에 필요한 장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예술대학 학생도 전자제어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작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안전을 위해 보호안경 등 안전 장비가 구비됐으며, 실험대 위에는 여러 환풍기를 설치해 인체에 유해한 연기가 유출되면 외부 배출이 용이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조영훈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누구나 와서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고가의 장비다 보니 일반 학부생들은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영역 구분 없이 누구나 관심만 있다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이곳에서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