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노조가 외부세력에 의해 휘둘리고 있는 이른바 ‘대한항공 직원연대(이하 직원연대)’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다.

    1만여명이 소속된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5일 4차 촛불집회에서 창립을 선언한 직원연대에 대해 노동자들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해노 행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조는 단톡방에 만들어진 직원연대의 실체가 익명성이라는 가면 아래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집회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개입하는 등 외부세력이 사실을 왜곡하고 조직 내분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박창진 사무장의 조합원 제명 무효소송 관련해서도 노조는 “단톡방 내 어느 누구의 의견도 묻지 않은 독단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소송 대리인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변호사를 선임한 것도 그 중심에 민노총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4차 촛불집회 당시 사회를 본 ‘무소유’라는 사람은 직원연대 출범이 새로운 노조의 탄생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노조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외부세력이 대한항공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노조를 만들어 자신들의 그늘 아래 편입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성토했다.

    한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사건으로 시작된 여파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의혹 등으로 번지면서 대한항공 내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