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량화재 은폐 의혹 BMW코리아 압수수색

경찰이 BMW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BMW코리아는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수사관 30명을 동원해 서울 중구에 있는 BMW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BMW 차량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관련 서류와 내부 회의 자료 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BMW 피해자 모임이 고소장을 낸 지 21일 만에 이뤄졌다. 이광덕씨를 비롯한 BMW 피해자 모임 회원 41명은 두차례에 걸쳐 BMW코리아, BMW 독일본사,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하랄트 크뤼거 본사 회장 등 관계자 9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며, 결함 은폐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MW코리아 본사가 차량 결함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할 자료도 확보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지금까지(오후 3시 기준) 압수수색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계획이며, 관련 자료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말했다.